천적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는 해충과 천적의 밀도가 평형상 태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여 농작물의 손실을 줄이는 개념으 로, 새로운 아이디어까지 결합하여 경쟁력 있게 변화하고 있다 (Cho et al., 2021). 국내에서는 시설 딸기에 칠레이리응애(Phytoseiulus persimilis) 이동형 줄을 이용한 방제효과 증진(Ham, 2018), 피망에서 브리지를 이용한 칠레이리응애(P. persimilis) 확산 증진(Cho et al., 2020), ‘Natural Enemy in First (NEF)’ 기 술 구현을 위한 시설 딸기에서 괭이밥(Oxalis corniculata)과 괭 이밥응애(Tetranychina harti)를 먹이원으로한 사막이리응애 (Neoseiulus californicus) 적용(Ham et al., 2019)과 시설 토마 토에서 총채벌레 밀도억제를 위해 애꽃노린재와 Portulaca sp. 를 혼합 적용한 연구(Ham et al., 2020) 등이 진행되어 왔다. 특 히 NEF 기법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공고 제2020- 0348호’에 의해 2020년 제3회 신기술(NET) 인증을 받은 농업 분야 기술로, 천적의 서식처와 대체먹이를 현장에 적용하여 천 적의 생존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생태공학적인 천적적용에 바탕을 두고 있다(Oh et al., 2017; Ham, 2018). 이에 본 연구는 시설 토마토에서 총채벌레 밀도억제에 효과가 있었던(Ham et al., 2020) 애꽃노린재와 Portulaca sp.를 혼합 적용하여, 스마 트팜형 시설 딸기(베드재배) 난방제 해충인 진딧물류와 총채벌 레류에 대한 방제 효과를 확인하고자 수행하였다.
각 처리구는 스마트팜형 시설 3개 동을 대상으로 진행했으 며, 천적 처리는 딸기 정식 7~10일 후에 참멋애꽃노린재(Orius minutus) 500마리와 서식처인 Portulaca sp. 2포트를 투입하였 다(660 m2 기준)(Fig. 1). 대조구의 약제 살포는 3개 농장주의 관리방법에 따라 상이했으나, 살충제(유효성분: 테플루벤주론, 티아클로프리드, 스피네토람, 피리플루퀴나존, 디노테퓨란 등) 와 친환경자재(데리스제, 님추출물 등)를 작기 종료 시기까지 4 회에서 8회까지 혼용 처리하였다.
각 처리구별 해충의 밀도 변동은 7~10일 간격으로 하우스 입구부터 5~10 m 간격으로 작물 1주의 상중하 지점에서 3~5개 잎을 선택하여 10배율 확대경으로 조사하였다. 시험 결과, 총 채벌레류와 진딧물류의 밀도는 두 처리구 모두에서 잎당 2마리 이하로 낮게 유지되어 11월 이후에는 확인되지 않았다(총채벌 레류: t = 0.632, df = 41, P = 0.530, Fig. 2. A; 진딧물류: t = 0.071, df = 42, P = 0.943, Fig. 2. B). Ham et al. (2020)은 애꽃노린재와 Portulaca sp.의 혼용이 관행방제 시설 토마토에서 총채벌레류에 대한 밀도억제 효과가 있음을 보고한 바 있는데, 본 시험에서도 참멋애꽃노린재(O. minutus)와 그 서식처인 Portulaca sp.의 1회 혼용으로 살충제와 친환경자재를 이용한 관행 방제 수준으로 총 채벌레류와 진딧물류의 밀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
관행방제 현장에서 4~8회 적용되는 살충제를 천적과 서식 처 1회 적용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천적을 활용한 해충 방제기 법의 주된 목적인 ‘환경보전가치’에 이바지함과 더불어 경제적 인 측면에서도 이점을 갖춘 해충방제기법으로 농업현장에서 천적이 우선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NEF의 적용은 투입 된 천적의 밀도를 높게 유지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Ham et al., 2019), 스마트팜형 시설 딸기에서도 천적과 서식처가 중심 이 되는 생태공학적인 천적 적용기법은 농업인이 예찰에 대한 기본적인 노력 없이도 천적을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안으 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