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방과(Yponomeutidae)에 속한 작은상제집나방(Saridoscelis sphenias Meyrick)은 2016~2017년 전남 진도와 완도에 서 채집된 개체를 동정하여 2020 국내 미기록 종으로 보고되었 다(Sohn, 2020). 또한 유사종으로 국내에서 상제집나방(Saridoscelis kodamai Moriuti )이 보고된 바 있다(Sohn and Choi, 2016). 작은상제집나방은 2014년 8월 제주특별자치도 대정읍 영락리 블루베리 재배지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 의 예찰과정에서 처음 발견되어 블루베리집나방으로 내부 보 고 되었다(APQA, 2014). 이후 발견되지 않아 일시 발생 후 소 멸된 것으로 판단되었으나, 2018년 제주시 조천읍 여러 블루베 리 농장에서 발생이 확인되었다. 2019년에는 조천지역 뿐만 아 니라 서귀포시 지역의 블루베리 농장에서도 발생이 확인되었 고, 2020년부터는 노지 블루베리에도 발견되고 있다.
이 해충은 버마(Myanmar), 중국(Jiangxi), 인도, 대만, 일본 (Honshu) 등에 분포하고 모새나무(Vaccinium bracteatum Thunb.) 가 기주식물로 알려져 있다(Lewis and Sohn, 2015). 모새나무 는 진달래과(Ericaceae) 산앵도나무속(Vaccinium)의 식물로 같은 속에는 월귤, 넌출월귤, 들쭉, 블루베리, 빌베리 등이 포함 된다. 일본에서는 1961년 처음 보고되었고 2017년부터 오사카 에서 계속 발견된 기록이 있으며, 성충은 7~8월과 11월에 채집 되고 있다(Anonymous, 2022).
블루베리에서 작은상제집나방의 전형적인 피해증상은 보충 자료로 제시하였다(Supp. Fig. S1 and S2, available online). 또 한 기본 생활사는 Fig. 1과 같았다. 성충은 새로 자라나는 신초 줄기의 표면에 알을 한 개씩 여러 개 낳으며, 부화유충은 신초 줄기 속으로 뚫고 들어가 가해한다. 피해받은 신초는 처음에는 시들음 증상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침입구 윗부분이 검붉 게 변색되어 말라죽는다. 중간크기 정도 자란 유충은 신초에서 탈출하여 실을 토하여 신초를 여러 개 철하여 그물 같은 망을 형성하고 집단으로 모여서 잎을 갉아 먹는다. 다 자란 유충은 그물 망에 고치를 짓고 번데기로 된다. 블루베리에서 신초가 발 생되는 시기 피해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아 시설재배에서는 년 2~3세대가 경과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블루베리에서 작은상제집나방의 피해는 처음 보고하는 것으로 향후 우리나라 블루베리 재배에서 피해가 우려됨으로 방제를 위 한 연구 및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간단히 보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