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의 이름은 학명(學名, scientific name)과 국명(國名, common name)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학명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학술적인 용어(동물의 경우 국제동물명명규약에 의 해 규정)이고, 한 종당 하나의 이름을 가지며, 국명은 향명(鄕名 이)라고도 하며, 국지적으로(주로 국가단위, 언어권 단위) 사용 되는 이름이다. 보통 대중들은 생물의 이름을 학명으로 부르지 않고, 국명으로 주로 부르는데, 학명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어 (이명법으로 된 라틴어 및 라틴어화 된 영문)로 되어있기도 하 고, 동일 문화권 사람들이 고유로 부르던 이름이 더욱 친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 대중들에겐 국명을 통한 생물종 정보의 습득이나 이용이 많으며, 이에 따라 정확한 국명의 사용이 중요 하다. 그러나 국명은 학술적으로는 지위가 낮고, 부르는 이름이 여러 가지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환경부 국립생 물자원관에서는 국내 학술단체 등과 교류하여 국가생물종목록 을 매년 발표하여, 생물종의 국명 및 학명 사용의 혼동 예방에 힘쓰고 있으며, 국명이 아직 붙여지지 않은 생물종에 국명을 부 여하는 정책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름은 어떠한 생물이나 무생물 및 개념을 정의하는 기초단 위이며, 이름이 붙어져 있기에 우리에게 인식되며, 이름을 통해 그 존재를 특정하거나 유추할 수 있다(Fig. 1). 한번 붙여진 이 름은 쉽게 다른 이름으로 바뀌기 힘들며, 그 시간이 오래될수록 그 어려움이 커진다. 우리나라의 곤충은 2019년 환경부에서 발 표한 국가생물종목록 기준으로 총 18,638종(전체 52,628종의 35.4%)이 기록되어 있는 다양성이 매우 큰 분류군이다. 현재 사용되는 한국의 곤충 국명 중에선 그 이름으로는 그 생물을 특 정하기 어려운 이름이 많은데, 한국의 생물들이 학술적으로 정 리되던 초창기에 외국인에 의해 등록되었고, 그 당시에 생물분 류군을 공부한 연구자들이 외국에서 사용하던 이름을 그대로 한국어로 바꾸거나, 외국에서 규정된 특성을 우리나라에서 그 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초기 곤충 연구는 일본연구자 및 일본에서 공부하거나, 일본의 문헌을 토대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아서, 많 은 생물의 이름에 일본어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우리나라에 서 과학적인 근거로 우리나라 곤충이 발표되기 시작한 것은 현 재 제주홍단딱정벌레(Coptolabrus smaragdinus monilifer)로 명명된 딱정벌레를 영국인 학자인 Tatum이 1847년 제주도에 서 발표한 것을 처음으로, 이후 여러 외국인 채집가(박물학자) 와 연구자들에 의해 많은 종들이 발표되었고, 일제강점기에 우 리나라에 체류하였던 일본인 연구자들에 의해 많은 조사 활동 이 있었으며, 남북분단 후 북한지역의 경우 폴란드, 헝가리를 비롯한 동구 유럽 국가의 연구자들이 조사하였다. 국내 학자에 의한 곤충 연구는 조복성 교수가 1929년 발표한 “울릉도산인 시목”이 최초의 곤충분야의 논문 이었으며, 일제 강점기 곤충 학자 석주명 선생과 조복성 선생의 활동(1920-1930) 이후에는 196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Park, 2006).
일본이 우리나라의 교육에 영향을 끼친 기간은 식민지 시대 만 계산하면 36년, 보호정치 기간을 포함하면 41년, 그리고 식 민지 교육과 성격은 다르지만 1894년 신 학제까지 거슬러 올라 가면 실제로 52년간의 오랜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식민지시대 (1910-1945) 기간 중 1920년대부터는 일본어 발음 그대로 수 용하는 직접 차용(intimate borrowing)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 고, 광복시대 이후에도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인 적요소가 사회 각계각층에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일본어 서적이나 신문, 잡지를 계속 읽었고, 이때 간섭받은 것은 일본 에서 새로 만들어지거나 유행하고 있는 한자어 이었다(Hong, 2017). 이러한 이유로 한국어 사용에 있어서 일본어 사용은 매 우 많으며, 일본어인지 원래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용어인지 모 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한국어에서의 일본어 표현을 바꾸기 위하여, 일본어 식 법령용어사례집(Park, 2001), 어선에서의 일본식 용어 순화 에 관한 연구(Kim, 2013), 건설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본어 에 대한 연구(Noh, 2014), 매체 속에 나타난 일본어의 잔재 (Moon, 2000) 등 학술적·사회적인 노력은 계속 되고 있다. 이 러한 연구 등에서 나타난 순화가 필요한 용어의 대부분은 일본 어 발음 그대로 차용한 경우가 많으며, 일부 한자어의 경우도 다른 용어의 사용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일본어의 순 화에 대해서는 사회 구성원들이 대체적으로 순화할 필요가 있 다고 느끼지만, 국어적 어휘가 된 한자어의 경우 자연도태에 맡 기고, 외래적 한자어만을 정리할 것을 제안한다거나(Kim, 1997), 근대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일어계 한자어는 반드시 없애야 할 대상은 아니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Choi, 2003).
더불어, 이름을 지을 때 불필요하게 사용된 부정적인 표현이 많다. 예전에는 이러한 용어의 사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현재 사회적인 통념으로는 문제가 되는 용어의 사용이 많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부정적인 표현을 “혐오 표현(hate speech)”이라 하여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해당 표현의 사용을 규제 및 자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고, 우리나라에서 도 이에 대응하여 각 분야에서 혐오표현 사용의 정의 및 예시와 이를 금지하고자 하는 연구·정책들이 많이 진행되었다. 법적으 로는 헌법 제21조 2항에 “언론 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 된다” 라고 광의 적인 범의로 혐오표현 제한에 대해 언급되어 있으며, 혐오표현 의 정의 및 규제에 관련된 여러 법률이 제정되어 있다(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of Korea, 2019)(Table 1).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곤충 국명을 특성대로 구분하고, 앞 서 언급한 국명에서의 일본과 관련된 용어 속에서 일본어 잔재 와 혐오표현의 사용을 찾아내어, 그 용어에 뜻을 밝히며, 해당 국명이 한국어로 대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대체 용어를 제시하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우리나라 곤충 국명에서 나타나는 혐오표현과 일본어 잔재 를 파악하기 위해 국가생물종목록(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9)을 기준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국가 생물종목록 중 곤충 목록에 속한 총 18,638종 중 국명이 부여되 지 않은 749종을 제외한 17,889종을 대상으로 연구하였으며, 곤 충 종명을 크게 11개의 1차 집단으로 구분하고, 그 안에서 2차, 3 차 집단으로 나누어서 곤충 국명의 특성을 분류하였다(Table 2). 1차 집단으로는 정보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경우 2차, 3차 집단을 추가로 두어 상세하게 구분하였으며, 하나의 국명 속에 서는 여러 집단적 특성을 가질 수 있다. 그 중 본 연구에서는 일 본어와 부정적 표현 사용에 대해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였다. 부 정적 표현의 종류는 문헌조사(Lee, 2017a;2017b)를 통하여 우 리말에 있는 어떤 말들이 부정적 표현에 속하는지 조사하였으 며, 일본어 잔재에 대해서는 전체 목록을 정성적으로 분석하여 용어에 직접적(일본지명, 일본이름, 일본어표현), 간접적(국어 화된 일본식 표현) 일본어 표현이 있는지 분석하였다.
결 과
곤충 국명의 분류(Classification of Insect Common Name)
색깔(Color), 광택(Luster), 무늬(Pattern)
가장 쉽게 곤충을 특정할 수 있는 형질이며 많은 곤충 국명 에서 사용되고 있다. 전체적인 체색 혹은 특정 신체 부위의 색 및 무늬를 표현하며, ① 일반적인 색깔 표현의 사용 경우: 갈색, 갯빛(갯=진흙의 색), 거무티티, 검녹색, 검뎅이, 검붉은, 검은, 검정, 금록색, 금색, 깜둥, 깜장, 남색, 노란, 노랑, 녹색, 누런, 다 갈색, 다색, 단색, 담색(엷은 색깔), 두색, 따색, 먹, 먹주홍, 반금 색, 밤빛, 보라, 분홍, 붉은, 빨간, 삼색, 샛노랑, 암, 암갈색, 암붉 은, 암청색, 연갈색, 연검은, 연노랑, 연다색, 연분홍, 연황색, 오 갈색, 오색, 은색, 유리(유리하늘소, 유리는 거무스름한 푸른빛 이 나는 보석을 뜻한다), 자갈색, 자색(광물 따위의 고유한 빛 깔), 잿빛, 적갈색, 적녹색, 주홍, 차색(엷게 띤 색), 청, 청보라, 청분홍, 초록, 파랑, 푸른, 풀색, 핑크, 하얀, 홍, 홍단, 황, 황갈색, 황나(황라, 차좁쌀의 색, 노랗거나 녹색을 뜻함), 황녹, 황등색, 황록, 황백, 황적색, 황토색, 회색, 회황색, 흑, 흑갈색, 희시무르 (색깔이 희미한), 흰. ② 물체가 빛을 받을 때 빛의 파장에 따라 그 거죽에 나타나는 특유한 광택을 표현 하는 경우: 광채(아름 답고 찬란한 빛), 구리빛, 귤빛, 그을음빛, 금빛, 물빛, 밤빛, 반 짝, 보라광택, 쇳빛(검푸르죽죽한 빛), 연금빛, 잿빛, 청동, 청옥, 황금. ③ 특정 생물이나 물체의 색깔과 무늬가 유사함을 표현 하는 경우: 광대(광대의 분장처럼 얼룩덜룩=재니), 구름무늬, 그물무늬, 깃동(저고리나 웃옷의 목둘레에 둘러대는 색동), 고 추, 끝동(여자의 저고리 소맷부리에 댄 다른 색의 천), 나무결, 달무늬, 닻(무늬), 된장, 대모(거북이의 한 종류로 등딱지가 노 란색에 구름모양의 어두운 갈색 무늬가 있다), 무당(무당의 옷 처럼 알록달록함), 말굽무늬, 바둑돌(날개의 문양이 바둑판에 바둑돌이 놓인 것처럼 보임), 반달무늬, 뱀눈, 부전(여자 아이들 이 차고 다니던, 색 헝겊으로 만든 조그만 노리개), 비단, 눈(하 얀), 보석, 삼지창, 오렌지, 장미, 조개무늬, 표범, 측범(칡범, 호 랑이), 카멜레온, 파도무늬, 표범, 호랑(호랑이 무늬), 흰활무늬. ④ 특정한 무늬가 신체 전체, 일부에 나타나는 경우: 색깔+무 늬, 숫자+무늬, 색깔+줄(무늬), 숫자+줄(무늬) (색깔, 숫자)점 (무늬, 박이), 신체부위+무늬, 가는무늬, 가락지, 가로무늬, 검 은띠, 거꾸로여덟팔(한자 八을 거꾸로), 검은테, 검정얼룩, 굵은 네줄, 금테, 긴무늬, 꼭지무늬, 네눈박이, 노란마디, 노랑띠, 노 랑테, 돈무늬(동그란 동전 무늬), 두눈무늬, 두눈박이, 두줄박 이, 둥근마름모무늬, 뒷흰줄무늬, 등두줄, 띠띤, 띠(무늬), 마름 무늬, 먹그림, 먹띠, 먹줄, 모무늬, 물결(무늬), 민무늬(무늬가 없음), 민줄(무늬), 민턱무늬, 밝은무늬, 버짐무늬, 번개, 별박 이, 붉은띠, 불나방(몸에 타는 듯한 무늬), 빗살무늬, 사각무늬, 사발무늬, 삼각무늬, 삼지무늬, 삿갓무늬, 설상무늬, 세모무늬, 시가도, 시옷무늬, 십자무늬, 쌍칼무늬, 쐐기무늬, 알락(본 바탕 에 다른 빛깔의 점이나 줄 따위가 조금 섞인 모양), 어깨등줄, 얼 룩, 엑스무늬, 엑스자, 엘무늬, 엘자무늬, 옆줄무늬, 오목무늬, 은판, 일자무늬, 주근깨(깨같은 점이 흩어 뿌려진 무늬), 주홍 테, 줄구름무늬, 칠성(무늬가 7개), 칼무늬, 콩팥무늬, 태극, 토 막무늬, 톱니무늬, 톱무늬, 홍테, 희미무늬 등이 있다.
크기(Size), 길이(Length), 너비(Width), 두께(Thickness)
곤충 자체 혹은 특정 신체 부위의 크기, 길이, 너비를 표현하 며, 양(+)의 값과 음(-)의 값이 표현된다. 상대적인 크기라 해당 종만 관찰하여서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며, ①크 기의 경우: 말(“큰”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큰, 대왕, 왕, 장수, 치레(치레의 뜻은 무슨 일에 실속 이상으로 꾸미어 드러냄을 뜻 하며, 배가 도드라지게 큰 모양을 나타냄), 왕자, 꼬마, 아기, 애 기, 작은, 좁쌀, 좀. ②길이의 경우: 긴, 길쭉, 장, 짧은, 몽땅, 뭉 툭, 단. ③너비의 경우: 넓은, 넓적, 좁은. ④두께의 경우: 뚱뚱, 통통, 굵은, 수중다리(다리 부기를 뜻하며, 다리가 부어서 두껍 게 보임을 표현), 납작, 홀쭉, 호리, 가는, 개미허리 등이 있다 (Fig 2).
모양(Shape)
모양의 경우 매우 다양한 형태의 표현이 사용된다. 신체 전 체 혹은 부위 모양이 어떤 생물이나 무생물을 닮았거나 형태적 인 특이점을 가졌거나, 암수이형을 큰 특징으로 한 경우 등이 있다. 가랑잎, 가시, 가지(유충의 모양이 나뭇가지처럼 생김), 갈고리, 깍지(콩 따위의 꼬투리에서 알맹이를 까낸 껍질), 나사, 네발(네발나비에서 앞다리 한 쌍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게 진화 하여, 네발로만 서 있음), 다변이, 도끼날, 도랑(몸에 도랑처럼 홈이 파여져 있음), 동글, 두갈래(유충의 기관아가미가 두 갈래 로 나뉘어져 있음), 둥글, 매끈(점각이나 돌기가 없이 매끈한 모 양), 면충(몸에 흰색 솜과 같은 물질을 두르는 모양), 딱부리(유 달리 툭 비어져 나온 큰 눈), 말총(말의 갈기나 꼬리의 털처럼 긴 산란관을 가짐), 매미나방(나방이 매미를 닮음, 암컷이 매미 처럼 나뭇가지에 꼭꼭 붙어 있다.), 매부리(뾰족하게 튀어나온 머리앞쪽이 매의 부리를 닮음), 모, 모시(비늘가루가 없는 반투 명한 날개가 마치 모시 같음), 모인눈, 목대장(목이 긴 특징), 미 디(서양의 옷차림에서, 장딴지의 중간까지 내려오는 옷의 길이 또는 그런 길이의 옷), 밑들이(배의 끝이 위로 들림), 바수염(더 듬이가 삼이나 칡 따위로 세 가닥을 지어 굵다랗게 드린 줄= “바”와 같이 생김), 방울(방울실잠자리, 발 마디 끝에 방울처럼 생긴 것이 달림), 배자(추울 때 저고리 위에 덧입는 주머니나 소 매가 없는 옷), 복슬, 부채, 붙이(특정 종명 뒤에 붙으며, 비슷한 종류, 모양의 닮음을 표현), 뿔, 삼지창, 삿갓, 상제(상제나비, 하 얀 날개가 상제가 입는 상복을 연상시킴), 상투, 새똥, 선녀, 세 갈래, 송곳(송곳벌, 산란관의 모양이 송곳처럼 길고 뾰족함), 수 염, 쌍가시, 스무가시, 쌍꼬리, 암수다른, 약대(약대는 낙타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낙타와 모습이 닮음), 왕눈이, 원뿔, 유리창 (날개에 인편이 없어 투명한 모습), 육니(꼬리쪽에 6개의 이빨 같은 돌기가 나 있음), 입술(입술하루살이, 유충의 입틀의 모 습), 자루, 작두날, 장삼(품과 소매를 넓고 길게 만든 승려들의 웃옷), 조롱박, 주름, 진주, 집게, 짤름, 창주둥이, 처녀, 총채(술 이 달린 날개가 총채=먼지떨이 모양), 털가시, 털보, 톱가슴, 톱 니, 통, 표주박, 호리병 등이 있다.
식물(Plant)
많은 곤충의 경우 식식성(phytophagous) 이거나, 식물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연관 있는 식물의 종명을 표현한 경우가 많 다. 이러한 특징은 생태적인 특징이지만, 매우 많은 경우로 식 물이 국명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별도로 구분하였다. 대부분의 경우 식물명+(목명 또는 과명 또는 종명)의 형태로 되어있다.
위치(Location), 지명(Name of Place)
신종(new species) 및 미기록종(newly recorded species in country)을 발표하며 많은 경우 해당 곤충이 채집된 장소이거 나, 문헌 등을 고찰하여 해당종이 많이 서식하는 위치를 종명에 담는 경우가 많다 그 범위는 크게는 대양 혹은 대륙, 나라 이거 나 작게는 마을, 산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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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대륙 혹은 큰 범위의 위치를 표현할 경우: 구북구, 구주, 극 동, 대륙, 동북지방, 동아시아, 동양, 동쪽, 북방, 북부, 북유럽, 북 쪽, 서방, 남방, 서북, 서양, 시베리아, 아동양, 아메리카, 아무르, 아세아, 아시아, 유럽, 유라시아(유럽과 아시아), 열대, 오리엔트, 전북구, 중앙아시아, 태평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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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나라 규모: 노서아(러시아), 대만, 덴마크, 독일, 러시아, 만주, 몽고, 미국, 벨기에, 북간도, 북미, 북한, 섬나라, 스웨덴, 안남(베트남), 영국, 오스트리아, 웨일스, 이태리, 일본, 조선, 중국, 타이완, 터키, 핀란드, 한중일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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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지방, 마을, 산: 강원, 거제도, 경기, 경북, 경주, 계룡, 관모 산, 광교, 광릉, 금강산, 낙동, 남강, 남도, 낭림, 내장산, 노고단, 다우리아(러시아 시베리아 동쪽 지역), 대구, 대덕산, 대성산, 대암산, 대유동(평안북도 지명), 덕유산, 도봉, 독도, 돈네코(제 주지명, 제주 방언으로 돼지가 물을 마시는 계곡 길이란 뜻), 동 해, 마이산, 마천령, 묘향산, 무산, 무주, 바이칼, 방태산, 백두산, 변산, 보광사, 봉화, 부산, 부전령, 북경, 북한산, 북해도, 블라디 보스토크, 사천, 사할린, 삼각산, 삼지연, 상주, 서귀포, 서울, 서 해안, 석왕사, 설악산, 소금강, 소백산, 소요산, 소흑산도, 속리 산, 수도산, 수원, 시루봉, 신북, 신포, 심원, 아스콜드(동해의 북 쪽 연해주에 위치한 작은 섬, 러시아 영토), 안면도, 알타이(러 시아 연방 시베리아 서남부), 알프스, 연해주, 영남, 영실, 영양, 오대산, 용악, 용평, 우수리(러시아 극동의 남쪽에 있는 강), 우 이도, 운문산, 울도, 울란바투, 울릉도, 원산, 원주, 원흥, 월악산, 장백산, 장안(수도를 뜻함), 장앙산, 장태산, 제물포, 제주, 제천, 주왕산, 지리산, 진고개, 진도, 진주, 진해, 천마산, 청도, 청량리, 청진, 청해, 추자, 치악, 칠발도, 캄차카, 캘리포니아, 탐라, 태백, 태화산, 트란스바이칼, 팔공산, 평앙, 평창, 풍산, 하얼빈, 하와 이, 한국, 한라산, 함경산, 함백산, 함북, 혜산, 호남, 홍도, 황악 산, 황해도, 휘산, 흑산도 등
생태적 특성(Ecological Characteristic)
곤충의 생태적 특성을 이름에 담는 경우도 많은데, 먹이습 성, 서식지습성, 유층생활특성, 번식 및 산란 특성, 발생 시기, 행동 특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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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적인 생활 습성을 표현: (생물명)+살이, (생물명)+기 생, (동물명)+이, (동물명)+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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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충의 생활 특성을 표현: 거품벌레(약충이 거품을 만들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햇빛으로부터 몸 표면이 마름을 막는다), 굴파리(유충이 기주식물의 잎을 먹을 때 외부에서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굴을 파고 가듯 먹어 잎의 외관이 굴을 파진 모양으로 보임), 잎말이(유충 이 잎을 말아서 그 속에서 생활), 주머니나방(유충이 식물 질 부스러기를 통해 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서 생활), 천 막벌레나방(유충이 모여 살며 나뭇가지에 실을 내어 텐트 모양으로 집을 지음), 거세미(영명으로 cutworm 한자명은 근절충으로 유충이 식물의 여린 줄기를 싹둑 잘라서 먹는 습성을 가진 해충), 썩덩벌레(유충이 썩은 나뭇등걸이나 부엽토에 서식), 심식나방(유충이 과일 심=속을 파고들어 가 갉아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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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만들어서 서식하는 장소, 은신처의 특성을 표현: 감탕 (집을 지을 때 질게 된 진흙 같은 것으로 집을 지음), 뱀허물 (벌집의 모습이 뱀허물의 모양처럼 보임), 땅벌(땅에 집을 지어서 생활), 가위벌(성충이 잎을 가위로 자르듯 잘라 유 충 집을 만든다), 혹살이(충영 속에서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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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 특성을 표현: 늑대거미잡이, 잎벌레(잎을 먹음), 풀무 치(풀잎에 파묻혀 살며 풀잎을 갉아먹음), 표본(건조한 유 기물을 먹는 특성을 가졌으며, 표본 등에서 많이 발견됨), 쌀도적(곡식을 먹으며 주로 사람이 사는 곳에서 곡식을 훔 쳐가는 도적처럼 보여서 붙여짐), 꽃무지(꽃에 파묻혀 꽃 가루와 꿀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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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적 특성을 표현 : 길앞잡이(성충이 사람이 걸어나면 길 을 앞장서서 안내하듯 앞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특성을 보 임), 나비(납+이, 나풀거리며 나는 모습), 떠들썩(풀숲이나 그 근처를 쉴 새 없이 날개를 팔랑거리며 요란스레 날아다 님), 방아(디딜방아를 찧는 것처럼 몸을 아래 위로 끄덕거 림), 송장헤엄치게(시체처럼 몸을 뒤집어서 헤엄을 치는 모 습), 신선나비(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신선과 비슷함), 자나 방(애벌레가 자르 재듯이 한뼘 한뼘 움직임), 톡토기(톡톡 튀는 모습), 먼지벌레(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모습), 팔랑 (지그재그로 팔랑거리며 날아다님), 소똥구리(포유동물의 똥을 둥글게 말아서 굴려서 다니는 모습), 장구애비(물위에 서 앞다리로 덤벙거리는 모습이 신나게 장구를 치는 것 같 음), 진드기(진득하게 오래 달라붙어 흡혈하는 모습), 물맴 이(물위를 뱅뱅 맴도는 모습), 메뚜기(산(뫼)에서 뛰어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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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식지 특성을 표현 : 가람(강), 강, 강변, 갯, 갯벌, 고산, 뒤 영(집 뒤 울타리의 안을 뜻하며 전통적인 가옥에서 많이 발 견된다.), 들, 멧(산을 뜻하는 방언), 모래사장, 뫼(산을 뜻하 는 방언), 물가, 바다, 사막, 산마루(산의 가장 높은 곳), 수변, 수풀, 습지, 연못, 염전, 한가람(큰 강의 옛말), 해변,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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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생시기 특성을 표현: 이른봄, 봄, 여름, 가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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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생태적 특성: 고치벌(기생벌의 유충이 숙주의 몸에서 나와 고치를 만드는 습성), 하루살이(성충시기의 기간이 매우 짧아 하루만 살고 죽는 것처럼 보임), 밤나방(야행성), 도둑나방(낮에 숨고 밤에 활동=야행성)
외국어(Foreign language)
외국의 지명을 현지명(local name)으로 그대로 표시하거나, 외국인의 이름(주로 곤충 학자)을 넣거나, 학명에서 사용된 용 어 그대로 표시한 경우 등이 속한다. 이러한 국명들은 해당 종 의 특성을 쉽게 알기 힘들다.
사람이름(Personal name)
명명자나 채집자, 기념할만한 인물 등을 국명에 담은 경우로 외국인의 이름이 그대로 붙은경우도 많으며, 우리나라 사람 이 름이 붙은 경우는, 김우리장님노린재(Psallus (Pityopsallus) kimi), 김훈수깔따구(Dicrotendipes niveicauda, 서울대학교 김 훈수교수), 창언조롱박딱정벌레(Acoptolabrus changeonleei, 경북대학교 이창언교수), 조흰뱀눈나비(Melanargia epimede, 고려대학교 조복성교수), 원표애보라사슴벌레(Platycerus hongwonpyoi hongwonpyoi), 석물결나비(Ypthima motschulskyi, 나 비학자 석주명선생), 진일꽃등에(Melangyna compositarum, 성신여대 김진일교수), 황박사똥풍데이(Aphodius (Sinodiapterna) songrini), 택준초파리(Drosophila taekjuni, 중앙대학 교 이택준교수), 승모각시하늘소(Pidonia (Pidonia) seungmoi, 함평곤충연구소 이승모 선생), 거림자루맵시벌(Cymodusa (Cymodusa) geolimi, 영남대학교 이종욱교수), 복성뭉툭맵시 벌(Metopius (Peltastes) pocksungi, 고려대학교 김창환 교수) 등이 있다.
고유(Endemic, Native)
우리나라에서 처음 신종 발표한 종이거나 그 분포가 한반도 에 많은 종들의 경우 고구려(11건의 표현 사용 횟수_향후 숫자 로만 표시), 고려(143), 대한(7), 발해(10), 백제(5), 본방(2), 신 라(9), 우리(241), 조선(17), 코리아(2), 한국(100), 해동(11)을 붙이는 경우가 많으며, 학명에도 koreana, coreanus, koryoi, chosensis, silla, baekje, daehania, goguryeo등이 많이 붙는다. 본방은 자기의 국적이 있는 나라를 뜻하며, 우리나라에 있는 두 종 중 본방사과하늘소(Oberea coreana)는 학명에서도 우리나 라를 뜻하는 것임을 알 수 있고, 본방잎벌레(Luperus kusanagii) 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생리적 특성(Physiological character)
소리나 냄새(화학물질) 등을 표현하는 용어가 사용되며, 목 이나 과, 속, 단위의 명칭으로 많이 붙여지며 귀뚜라미(귀뚤귀 뚤 소리를 낸다), 딱따기(날 때 따다닥 딱닥 소리를 냄), 매미(맴, 맴 소리를 내서), 반딧불이(반득거리는 불빛을 내는 생물_반득 은 물체에 반사된 작은 빛이 순간적으로 잠깐 나타나는 모양을 뜻한다), 방울(방울소리), 베짱이(베틀로 베를 짜는 듯 한 소리), 삽사리(수컷이 앞날개와 뒷다리를 비벼 삽살~ 하는 소리를 내 어 암컷을 부름), 쌕새기(수컷의 쌕쌕거리는 울음 소리), 철써 기(커다란 덩치로 뛰어 철썩거리면서 착지하는 소리), 풀종다 리(풀 속에서 종다리=종달새처럼 경쾌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냄), 노린재(노린내가 남), 사향(천연 동물성 향료_musk), 진딧 물(뿔관에서 달콤하고 진득진득한 진=감로를 배설한다. “디” 는 되가 변한 것으로 작은 것, 미개한 것이란 의미), 폭탄(위협 을 느끼면 항문 주위의 분비샘에서 독한 산성 물질을 폭탄처럼 내뿜는다), 독 등이 있다.
긍정/부정적 표현(Positive/Negative expression)
이름을 붙일 때 사용한 용어가 국어적으로, 사회 관념적으로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도 하고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기도 한 다. 특히 부정적인 용어의 경우 사회발달과정에서 예전에는 별 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용어가 아니었으나,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사회구성원들의 합의 등이나 자연스럽게 부정적 용어로 정의되는 경우가 많다. 긍정적 용어로는 각시, 고운, 귀염, 맵시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 멋쟁이(멋장이), 멋진, 선녀, 아리 따운, 여신, 예쁜, 이쁜이, 천재 등이 있고, 부정적 용어로는 인 종차별, 지역차별, 장애인차별 등 차별적 용어가 사용된다.
혐오표현(Hate speech)
혐오표현의 정의
곤충 국명 중에 혐오표현의 종류 및 내용을 알기 전에, “혐오 표현 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혐오표 현에 대해서 일치된 정의를 내리는 것은 매우 힘들다. 이는 혐 오표현의 대상이 되는 특정한 집단이나 그 구성원은 각 국가의 사회적 경험과 역사적 배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National Assembly Research Service, 2017). 본 연구에 적합한 혐오표 현의 정의를 찾기 위하여, Park (2004), Pak (2009), Cho (2001) 등의 문헌을 통해 내려진 정의를 파악하고, 정리하여 본 연구에 적용 가능한 “혐오표현”의 정의를 내렸다. 본 연구에서는 혐오 표현을 “인종과 민족, 종교, 장애, 성별, 나이 ,성정체성 등 일정 한 특성에 근거하여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멸시와 차별의 관념 이 함축되어 있는 표현”이라 정의하였다.
혐오표현의 사용과 대체용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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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인종 차별을 담은 용어(8): 검둥이(2), 니그로(1), 깜둥이 (5) 모두 흑인을 비하는 언어로 단순히 색을 뜻하는 깜장, 검은, 검정, 흑, 먹, 검둥과 달리 용어에서 인종차별을 직접적으로 표 현이 되며, 현재 사회적으로 강력하게 인종차별 및 인종의 특징 을 희화하는 표현의 사용을 금하고 있기에 “검정”으로 변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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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장애 차별을 담은 용어(377): 곱추(25), 꼽사(1), 꼽추(19) 는 척추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곤충의 형태가 ㄱ자로 굽 어 있는 형태를 표현하며 “등굽은”으로 변경 가능하다. 꼽등이 (6)의 경우 곱사등이가 변한 말로 꼽추와 동일하게 척추 장애인 을 낮잡아 이른 말이다. 영어로는 Camel Cricket, Cave Cricket, Cave Weta로 불려 귀뚜라미와 유사하다는 뜻으로 불리며, 일본 어로는 카마도우마(カマドウマ, 竃馬)로 불리며 이는 아궁이에 서 말처럼 뛰어다닌다는 뜻이다. 꼽등이의 경우 매우 친숙한 이 름이고, 과(family)를 대표하는 용어이기에 국명의 변경이 어려 울 것으로 판단된다. 난쟁이(5)는 기형적으로 키가 작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꼬마”, “작은”으로 변경 가능하다. 장님 (321)은 장님노린재과(Miridae)에서 많이 사용되며 일본어 메 쿠라카메무시(メクラカメムシ_메쿠라는 장님을 카메무시는 노 린재를 뜻함)를 그대로 가져왔다. 영미권 에서는 plant bug로 불 린다. 몇몇 종에서 발견되는 백탁화된 눈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 로 추정되며 그러한 생김새로 붙여진 “장님”의 표현은 시각 장 애인을 비하 할 수 있다. 해당 종의 특징이 앞가슴이 굽어 머리가 아래로 내려간 형태이기에 “등굽은”으로 변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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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생김새의 차별을 담은 용어(110): 곰보(59)는 얼굴이 얽 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천연두 등의 전염병이나 여드름 과 같은 피부병을 앓은 후 피부 상태를 뜻하며, 곤충에서는 그 표피의 모양이 울퉁불퉁한 모습을 표현하는 경우 사용된다. 대 체어로 “울퉁불퉁”을 사용 할 수 있지만, 곰보빵, 곰보자국 등 실생활에서도 아직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사회적 논의 가 필요하다. 땅딸보(5)는 키가 매우 작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 르는 말로 난쟁이와 유사하며 “꼬마”, “작은”으로 변경 가능하 다. 뚱뚱보(3), 뚱보(40) 모두 살이 쪄서 뚱뚱한 사람을 놀림조 로 이르는 말로서 곤충의 체형이 길지 않고 넓고 두께가 있는 경우 붙여지며, 실생활에서도 아직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말라깽이(1)는 깽깽이 마른사람을 비유하는 말로서 “가는 몸”으로 대체 가능하다. 코주부(1)는 코 가 큰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곤충에는 코가 없으나, 코주부노래기벌(Cerceris supraconica)머리방패의 중앙엽이 돌출하여 원뿔형이라 붙여졌다. “이마돌기”, “이마볼록” 으로 대체 가능하다. 혹부리(1)는 얼굴이나 목에 혹이 달린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로, 혹부리먼지벌레(Loricera pilicornis)는 더듬이의 긴 털이 산재한 것을 특징으로 하여 “긴털더듬이”로 변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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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지역(국가) 차별을 담은 용어(9): 오랑케(1), 왜(8) 오랑케 (오랑캐)는 사전적으로 야만스러운 종족으로 침략자를 업신여 겨 이르던 말이고, 왜는 일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모두 “일 본”으로 변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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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기타 차별적인 용어(2): 따라지(1)는 보잘 것 없거나 하찮 은 처지에 놓인 사람이나 물건을 속되게 이른 말이며, 뻐새(1) 는 바보의 함경도 말로 모두 큰 이유 없이 비하의 의미로 이름 에 사용되었다. 따라지은주둥이벌(Ectemnius ruficornis)의 경 우 형태적 특징을 따라 “네모머리”로 뻐새수중다리좀벌(Conura xanthostigma)는 몸의 노란무늬가 특징적이기에 “노란점무늬” 로 변경 가능하다.
일본어(Japanese)
사람이름(163)
우리나라의 곤충들 중 많은 종들의 이름이 사람 이름이 붙은 경우가 많다. 명명자의 이름일 경우도 있고, 국명을 붙인 사람, 혹은 기념할 만한 인물의 이름 등을 붙였다. 이러한 경향은 단 지 일본인 이름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외국인 한국인 할 것 없이 많은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이름은 해당 곤충을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을 쉽게 알 수 없어 아쉬움이 있으나, 국명을 지을 때 여러 상황 및 필요성에 의해 지어진 이름일 수 있기 때문에 쉽 게 바꾸기는 힘들다. 다만, 그 모식표본을 채집한 위치가 한국 인 경우 해당 국명을 일본인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을 추가적 인 연구를 통해 붙여줄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곤충 국명에서 발견되는 일본인 이름은 다음과 같다.
가노오(1_かのう), 가또(1_がとう), 가토(1_がとう), 고바야 시(1_こばやし), 구와무라(1_かわむら, “카와무라”가 옳은 표 현으로 학명에서는 종소명으로 “kawamurai”임), 구와야마(1_ くわやま), 기노시다(2_きのした), 기쿠치(1_きくち), 나루미 (1_なるみ), 나카네(1_なかね), 노히라(3_のひら), 니이쿠니(1_ にいくに), 니토베(3_にとべ), 다까하시(1_たかはし), 다께시 다(1_たけした), 도꾸나가(2_とくなが), 도이(3_どい), 료헤이 (1_りょうへい), 마스다(1_ますだ), 마쓰다(1_まつだ), 마쓰무 라(3_まつむら), 마쯔무라(2_まつむら), 마키노(1_まきの), 모 리까와(1_もりかわ), 모리츠(1_もりつ), 무라야마(1_むらやま), 미야모도(1_みやもと), 사사(1_ささ), 사사키(3_ささき), 사이 토(1_さいと), 사카가미(3_さかがみ), 사카쿠치(1_さかぐち), 사토(3_さと), 사토오(1-さと), 사토이(1_さと), 스기하라(6_す ぎはら), 스즈키(5_すずき), 시모야마(1_しもやま), 시즈로(1_ しろず), 쓰네기(1_つねき), 쓰네키(1_つねき), 아라카와(1_あ らかわ), 아사히나(1_あさひな), 야고(1_やご), 야마다(1_やま だ), 야스마쓰(2_やすまつ), 야스시(1_やすし), 야쓰마츠(1_や すまつ), 에사키(4_えさき), 에구치(1_えぐち), 오구마(3_おぐ ま), 오꾸니(1_おくに), 오누키(3_おおぬき), 오야마(1_おや ま), 오카다(4_おかだ), 오카모토(1_おかもと), 와다(1_わだ), 와따나베(1_わたなべ), 와타세(1_わたせ), 요시마쯔(1_よしま つ), 요시이(5_よしい), 우라시마(1_うらしま), 우에노(4_うえ の), 우찌다(1_うちだ), 우치다(5_うちだ), 유아사(1_ゆあさ), 이나토미(1_いなとみ), 이마다떼(1_いまだて), 이시(1_いし), 이시다(1_いしだ), 이시바시(1_いしばし), 이시하라(4_いしは ら), 이와타(4_いわた), 이이다(1_いいだ), 이쿠마(3_いくま), 이토(2_いと), 카라야(1_かりや, “카리야”가 맞는 말 학명에서 는 종소명은 “kariyai”), 카와무라(2_かわむら), 코노(1_この), 쿠로키(1_くろき), 쿠와나(1_くわな), 쿠와야마(1_くわやま), 타노이(1_たのい), 타니다(1_たにだ), 타바(1_たば), 타바루(1_ たばる), 타우쿠시(1_たうくし), 타카기(4_たかぎ), 타카하시 (2_たかはし), 타케우치(2_たけうち), 하나노(1_はなの), 하세 가와(2_はせがわ), 하야시(1_はやし), 하토리(1_はとり), 호아 시(1_ほあし), 후루이치(1_ふるいち), 후지(1_ふじ), 히라시마 (1_ひらしま), 히라야마(1_ひらやま).
지명(226)
일본을 뜻하거나, 일본의 4개의 큰 섬 및 6,900여개의 섬, 지 방, 현, 시를 뜻하는 단어가 한자어, 일본어 차용을 통해 나타난 다. 대부분 채집지역이나 주요 서식지를 뜻 하고 있고 많은 생 물종들이 이러한 채집지역(서식지)이 국명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의 지명을 적은 국명을 통해 해당종의 정보를 알기는 힘들다. 이러한 일본지명의 사용의 경 우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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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32) / 일본(101) / 니폰(1) / 닙폰(3) / 야마토(1_大和_や まと) / 혼도(1_本土_ほんど) : 모두 일본을 뜻하는 말이지 만, 왜는 일본을 비하하는 용어이며, 니폰과 닙폰은 일본어 를 차용 한 것이고, 야마토는 일본의 딴 이름, 혼도는 본토 본국을 의미하기에, 모두 “일본”으로 변경하는 것이 적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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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슈(1): ほんしゅう(本州), 일본을 구성하는 4개의 섬 중 가장 큰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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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해도(8), 홋카이도(1), 훗카이도(1): ほっかいどう(北海 道),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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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노(5) / 아이누(5) / 에조(9): アイヌ, 동아시아의 옛 종 족으로 일본의 홋카이도나 사할린, 쿠릴 열도에 거주하였 던 민족이다. “에조”=えぞ(蝦夷)는 홋카이도를 부르는 다 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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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끼나와(1) / 오키나와(1) / 류큐(1): おきなわ(沖縄), 일본 남단에 있는 제도(현) 혹은 현청 소재지(가장 큰 섬), 류큐 는 오키나와의 옛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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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도(5): つしま(対馬),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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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태(6): 러시아에 속한 섬인 사할린(Sakhalin) 섬의 일본 식 명칭인 가라후토(樺太)를 한국식으로 음차한 이름이다. 2차대전에 일본이 패전함에 따라 러시아로 귀속되었으며, 러시아와의 영토 분쟁이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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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꼬하마(1): よこはま(横浜), 일본 간토(關東)에 있는 국제 항만 도시 “요코하마”가 표준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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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시마(2): ゆがしま(湯ヶ島), 일본 시즈오카현(靜岡縣) 의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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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코쿠(1): しこく(四国), 일본 혼슈 동남쪽에 있는 4대섬 중 가장 작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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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1): かごしま(鹿兒島), 일본 규슈(九州)남단에 있 는 현 혹은 현청 소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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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토(1): きょうと(京都), 일본 교토부 남부에 있는 시, 794 년부터 1866년까지 일본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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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도(2): 임금이 살고 있는 도읍을 뜻하는 말로 우리나라 곤 충 목록 중 “경도”라는 명칭을 가진 2종(경도바퀴 Asiablatta kyotensis, 경도집모기 Culex (Culiciomyia) kyotoensis) 모 두 학명에 일본의 수도를 의미하는 Kyoto가 들어간다. 학 명의 명명자가 일본인임을 감안하면 여기서 말하는 경도는 일본의 수도를 뜻하는 것이며, 우리나라 말로 경도라 표현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교토바퀴” 혹은 “교토집모기”로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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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슈(2): きゅうしゅう(九州), 일본열도를 구성하는 4대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섬, 또는 그 섬을 중심으로 하는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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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시마(1): おおしま(大島),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鹿児島 県) 북서부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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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노(1): ながの(長野), 일본 중부 지방 중앙부에 있는 현 혹은 현청 소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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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카노(2): なかの(中野), 나가노 현의 상공업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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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1): なら(奈良), 일본 혼슈(本州) 킨키(近畿)지방 중부 에 있는 현 혹은 현청 소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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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포로(1) / 삿뽀로(2) / 삿포로(9) / 삽포로(1): さっぽろ(札 幌), 일본의 지명 일본 홋카이도 서남부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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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시하라(1): にしはら(西原), 구마모토현의 북동부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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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까오산(1): たかお山や(ま高尾山), 도쿄인근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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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오까(1): もりおか(盛岡), 이와테(岩手) 현의 현청 소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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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타케(1): みたけ(御嵩), 일본 주부지방기후 현에 위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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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가미(1): さがみ(相模), 가나가와현(神奈川県) 일대의 옛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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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까와(1): あさかわ(浅川), 후쿠시마현에 있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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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꾸바(1): つくば(筑波), 일본 혼슈 이바라키현에 있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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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꼬산(1): ひこさん(彦山), 福岡와 大分 양 현에 걸쳐 있는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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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코네(1): はこね(箱根), 일본 가나가와현 남서부 아시가 라시모군의 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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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로이시(1): くろいし(黒石), 일본 혼슈 도호쿠지방(東北 地方) 아오모리현에 있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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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테(1): いわて(岩手), 일본 혼슈 북동부 지방의 현 현청 소재지는 모리오카시(盛岡市)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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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미(1_かすみ) / 사이노코(1_さいのこ) / 오카모토(1_お かもと) / 칸몬(1_かんもん): 일본의 지명으로 추측되나 정 확한 위치를 찾기 힘들다.
일본어 표현(84)
일본어를 그대로 차용한 경우이며 외국(주로 서양)의 용어 를 일본인이 발음하는 것을 그대로 한국어로 차용하거나, 일본 어를 차용한 경우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일본식 표 현들이 해당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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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리(19): るり(瑠璃), 칠보의 하나인 청보석(청옥사파이어), 광물학적으로는 녹주석이다. 검푸른 빛을 띠는 곤충들에게 이름 붙여져 있다. 우리나라 말인 “유리”로 변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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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로오도(1), 빌로오드(2): ビロード, veludo(벨벳)의 일본 식 발음 비로오도를 그대로 읽은 것으로 “우단”으로 변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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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1): しか(鹿), 사슴을 의미하며 시카사슴이파리(Lipoptena sikae)는 “일본사슴이파리”가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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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보시(1): あかぼし(明星), 샛별을 뜻한다. 전 세계적으 로 아까보시곱추털보톡토기(Akabosia matsudoensis) 1속 1종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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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땡이(56): でんでん(点点), 얼룩 또는 반점 물방울무늬를 뜻하며, 물땡땡이과(Hydrophilidae), 곰보물땡땡이과(Hydrochidae), 투구물땡땡이과(Helophoridae), 호리가슴땡 땡이과(Hydraenidae) 종의 국명에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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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도(3): 과거 일본 천황(天皇, Mikado)에 대한 칭호로 사 용되나, 실제 그 의미로 국명이 붙여졌는지는 불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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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라이(1): さむらい(侍)_일본의 무사를 뜻하는 말로 큰 턱이 일본도를 닮았고, 공격성이 강하며 전투(침략)를 통 해 다른 개미를 노예로 만들어서 사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무사개미”로 변경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본어로 추측되나 그 의미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표현(35)
다루마(1_だるま), 메쯔게리(1_めつげり), 모리노(1_もり の), 모지(1_もじ), 모토하루비와(1_もとはるびわ), 미와(1_み わ), 미야지(1_みやじ), 사쿠라(1_さくら), 소보(1_そぼ), 쇼우 (1_しょう), 야노(5_やの), 야마시로(1_やましろ), 야마타(1_や また), 오야베(1_おやべ), 오카(1_おか), 우레시노(1_うれし の), 유유키(1_ゆゆき), 이타야(1_いたや), 조잔(2_じょうざ ん), 즈이나(1_ずい), 카고(1_かご), 코노우(1_このう), 코토쿠 (1_ことく), 타마(3_たま), 키리시마(1_きりしま), 토가(1_と が), 하레야(1_はれや), 히게부토(1_ひげぶと).
고 찰
우리말은 사람의 말소리를 기호로 나타낸 문자로서 소리글 자(표음문자)라고 한다. 한자처럼 글 하나 하나가 의미를 가지 고 있는 표의문자가 아니라(단어 70%가 한자어라 표의문자이 기도 하다) 특정 단어를 보고 그 의미를 유추하기 어려운 경우 가 많다. 국명들은 예로부터 불리던 이름을 그대로 적은 경우가 많아 왜 그렇게 이름을 붙였는지가 불분명한 경우가 대부분이 기에 그 어원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학술적 논문에서도 학명과 채집자, 채집지, 채집일 등은 중요하게 다루지만 국명에 대해서 는 언급을 안 하기도 하고, 언급하더라도 왜 그런 이름이 붙었 는지에 대해 서술한 경우는 거의 없다. 많은 대중들이 생명과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생물의 이름을 통해 대상을 더욱 쉽게 이해 할 수 있기 위하여 올바른 국명의 사용 과 뜻에 대한 설명과 교육이 필요하다. 많은 곤충국명을 붙인 초기 연구자들의 기록이 잊혀지기 전에 우리나라 생물명 전체 에 대한 연구와 보완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