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Enemy in First (NEF)’ 기술은 기생성/포식성 천적 과 그들의 먹이원/서식처가 결합되어 있는 생물적 방제기술이다 (Ham, 2018;Ham et al., 2019a). 본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국 가기술표준원 공고 제2020-0348호’에 의해 2020년 제3회 신기 술(NET) 인증을 앞두고 있는 유일한 농업 분야 기술이며, 천적 의 서식처와 대체 먹이를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천적의 생존에 긍 정적인 작용을 하는데 바탕을 두고 있다(Risch, 1983;Metcalf and Luckmann, 1994;Oh et al., 2017;Ham, 2018). NEF 기술은 방제현장에서 해충 발생에 대한 사전정보와 상관없이 해충의 밀 도가 형성되기 전에 작물 정식과 동시에 천적을 미리 투입함으로 써 해충의 밀도를 억제하는 기술로, 시설 딸기에서 친환경자재 처리구 대비 83%의 점박이응애 밀도억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Ham et al., 2019b).
본 연구에 적용한 NEF 기술의 구성요소로 기생성 천적은 콜 레마니진디벌(Aphidius colemani Viereck)이, 포식성 천적으로 는 미끌애꽃노린재(Orius laevigatus (Fieber))를 포함하고 있으 며, 천적의 먹이원으로 기장테두리진딧물(Rhopalosiphum padi (Linnaeus))을 이용하였다. 이들의 서식처로는 옥수수(Zea mays L.)와 Portulaca sp.를 하우스 1동(150 m2 기준) 당 6주를 재식하 였다(Fig. 1). 각 처리구별 3개의 단동하우스를 사용하였으며, NEF 처리구와 천적 처리구는 150 m2의 하우스에서, 관행방제구 는 660 m2 하우스에서 진행하였다. NEF 처리구는 6월 초 토마토 정식 직후 설치하였고, 1주일 뒤 천적만 추가 방사하였다(방사 기준: 1병/660 m2). 천적 처리구는 해충밀도를 확인하면서 1주일 간격으로 2회(방사 기준: 1병/660 m2) 처리하였다. 관행방제구 는 농업인의 관행적인 약제처리에 준하여 관리되었다. 각 처리 별 해충의 밀도 변동은 1주일 간격으로 하우스 입구부터 3 m 간 격으로 10개 지점의 작물 1주를 대상으로 10배율 확대경으로 조 사하였다. 조사 8주차인 7월말부터 관행방제구의 총채벌레 밀도 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12주차 까지 높게 유지되었다(9주차: F = 20.42; df = 2, 11; P < 0.001, 12주차: F = 12.45; df = 2, 11; P = 0.026). 12주차 NEF 처리구에서 총채벌레 밀도억제 효과가 천 적처리구 및 관행방제구 대비 각 32%와 82% 더 높았다(Fig. 2). NEF 처리구에서의 총채벌레 밀도는 9주차와 12주차에 주당 평 균 0.2마리와 1.5마리로 천적 처리구의 37%와 68% 수준이었으 나, 주당 총채벌레의 밀도 편차가 커서 처리구간 유의차는 없었 다(9주차: F = 0.98; df = 1, 6; P = 0.3511, 12주차: F = 0.26; df = 1, 6; P = 0.6276). 진딧물의 방제효과는 해충이 확인된 4주차부 터 8월말까지 모든 처리구에서 주당 0.5마리 이하로 조사되었으 며 처리구별 유의차가 없었다(F = 0.91; df = 2, 11; P = 0.4372).
이상의 본 연구에서 작물의 정식 초기에 해충 발생에 대한 사전 정보와 상관없이 해충의 밀도가 형성되기 전에 작물 정식과 동시 에 천적을 미리 적용한 NEF 기술의 해충 방제효과를 확인할 수 있 었다. 상기 결과는 천적 활용의 주된 목적인 ‘환경보전가치’ 측면 에 중점을 둔 식물-해충-천적-환경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생태공학적 해충 방제모델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