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가루이(신칭) Siphoninus phillyreae (Haliday, 1835)는 노린재목(Hemiptera), 가루이과(Aleyrodidae)에 속하며 일반 명으로 ash whitefly라고 부른다. 원산지는 학술적으로 불명확 하나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일 것으로 추정되며(Nguyen and Hamon, 2017),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중북부 및 아메리 카, 오세아니아에서 광범위하게 분포한다(CABI, 2019;Mound and Halsey, 1978;Kozár and Bink-Moenen, 1988;Bellows et al., 1990;Bink-Moenen and Gerling, 1990;Sorensen et al., 1990;Arnal et al., 1994;Mani and Krishnamoorthy, 1995;Charles and Froud, 1996;Jansen and Stigter, 1996;Viscarret et al., 2000;Giliomee and Millar, 2010;Myartseva and Lázaro- Castellanos, 2011;Springate and Arnold, 2012;Abd-Rabou and Simmons, 2014;Gertsson, 2018).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에서는 1996년(Kanmiya and Sonobe, 2002), 중국에서는 2010 년(Xian et al., 2015)에 발생하였다.
석류가루이는 석류, 배, 사과, 감귤, 비파, 물푸레나무, 산사 나무 등 과수류 및 잎이 넓은 관상수 약 50여종을 가해한다고 알려져 있다(CABI, 2019;Nguyen and Hamon, 1990). 일반적 으로 운향과(Rutaceae), 물푸레나무과(Oleaceae), 장미과(Rosaceae), 석류나무과(Punicaceae)에서 많이 발생하며(Mound and Halsey, 1978;Bellows et al., 1990;Sorensen et al., 1990;Khan et al., 1991), 특히 유럽에서는 배와 사과, 미국에서는 물푸레나 무, 석류, 중동지역에서는 감귤, 일본에서는 석류, 중국에서는 배에서 많은 피해를 주었고 뉴질랜드에서는 물푸레나무, 산사 나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국에서는 2019년 9월 경남 진주시의 배나무에서 최초로 발견되었고, 국내 분포조사를 통하여 남부 지방인 부산, 창원, 진주, 광양, 순천, 고흥, 고성에서 발생을 확인하였다. 대부분 석 류나무에서 주로 발생하였으며 배, 모과, 매실, 산사, 비파, 홍가 시, 피라칸타, 배롱나무와 꽃사과나무에서도 발생을 확인하였 다. 석류가루이는 특히 주택가 및 공원의 관리되지 않은 석류나 무에서 발생이 많았으며, 상대적으로 상업적인 과원에서는 발 생량이 많지 않았다. 석류에서 발생이 많은 경우 주변에 있는 작물을 포함 다른 기주식물에서 동시에 발생을 확인하였고 이 는 주변 작물로 추가적인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된다.
재료 및 방법
2019년 9월부터 10월까지 석류가루이 발생을 조사하였다. 조사지역은 석류가루이 최초 발견지(진주)를 중심으로 주변 시 군(창원, 김해, 산청, 함양, 고성) 및 석류 재배가 많은 전남 지역 (보성, 고흥, 순천, 광양)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부산, 창원, 진 주, 광양, 순천, 고흥, 고성에서는 석류가루이의 발생을 확인하 였고, 김해, 산청, 함양과 전남 보성에서는 미발생을 확인하였 다. 채집된 표본은 국립농업과학원 곤충표본관에 보관중이다.
결 과
분류학적 결과
Genus SiphoninusSilvestri, 1915
SiphoninusSilvestri, 1915: 245. Type species: Siphoninus finitimusSilvestri, 1915.
Siphoninus phillyreae (Haliday, 1835)
Aleurodes phillyreaeHaliday, 1835: 119.
Aleurodes phylliceaeBouché, 1851.
Aleyrodes dubiaHeeger, 1859.
Siphoninus finitimusSilvestri, 1915.
Trialeurodes inaequalisGautier, 1923.
Siphoninus dubiosaHaupt, 1935
Siphoninus granatiPriesner and Hosny, 1932.
Siphoninus phillyreae multitubulatus Goux, 1949.
형태 형질. 알. 엷은 황색을 띠며 얇은 흰색 왁스 층으로 덮여 있다(Fig. 1). 쌀알같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는 0.2 mm정도이다. 약충. 1령 약충은 3쌍의 다리를 가지고 crawler라 불리고 이동 형 약충으로 전반적으로 노란색을 띠며 길고 타원형으로 길이 는 0.25 mm ~ 0.3 mm정도이다. 안테나와 다리는 잘 발달되어 있으며 등쪽 튜브가 없다. 령기가 진행될수록 체장은 커지고 안 테나와 다리가 줄어 들고 등쪽 튜브 발생과 강모가 분화가 된다. 번데기. 껍질은 백색 왁스물질의 잘 발달 된 등쪽 사이펀 형 튜 브를 가지며 깍지벌레의 하얀 깍지와 매우 비슷한 형태를 보여 가루이가 아닌 것으로 잘 못 판단할 수 있다. 등관 (길이 약 60~100 μm)의 수는 55에서 거의 100까지 다양하고 그들은 3 쌍으로 배열한다. 크기는 0.8 mm에서 1.0 mm 길이이고 0.55 mm에서 0.7 mm 폭을 가지며 황갈색 또는 베이지색을 띈다. 성 충. 백색 왁스가루가 묻어있는 전형적인 가루이의 형태로 체장 은 0.80 mm ~ 1.10 mm정도이고 날개를 포함하면 1.40 mm 정 도이다. 보통은 암컷이 숫컷보다 크며 암컷 성충은 잎의 아래쪽 에 산란을 하고 알에서 부화한 약충은 4령을 지나 번데기가 된 다. 기주의 잎에서 각 태가 혼재하여 발생한다.
연구표본. [경남] 성충 50, 6.IX.2019. 진주 중안동, 배나무, H. Lee; 성충 80, 10.IX.2019, 진주 상봉동, 석류, H. Lee; 성충 80, 10.IX.2019, 진주 장재동, 석류, H. Lee; 성충 80, 11.IX. 2019, 진주 중안동, 석류, H. Lee ; 성충 80, 11.IX.2019, 진주 초 전동, 석류, H. Lee; 성충 80, 12.IX.2019, 진주 하대동, 석류, H. Lee; 성충 80, 12.IX.2019, 진주 집현면 덕오리, 석류, H. Lee, 성충 130, 17.IX.2019, 창원 의창구 지귀로, 석류, W. Lee; 성충 10, 17.IX.2019, 창원 의창구 지귀로, 비파, W. Lee; 성충 10, 17.IX.2019, 창원 의창구 지귀로, 피라칸타, W. Lee; 성충 30, 17.IX.2019, 창원 의창구 창이대로, 매실, W. Lee; 성충 80, 17.IX.2019,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 태봉리, 석류, G.S. Lee; 성충 80, 17.IX.2019,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 동산리, 석류, G.S. Lee; 성충 80, 17.IX.2019, 진주 하대동, 석류, G.S. Lee; 성 충 10, 17.IX.2019, 진주 하대동, 매실, G.S. Lee; 성충 30, 17.IX.2019, 진주 하대동, 모과, G.S. Lee; 성충 10, 17.IX.2019, 진주 하대동, 배롱나무, G.S. Lee; 성충 10, 17.IX.2019, 진주 하 대동, 산사나무, G.S. Lee; 성충 10, 18.IX.2019, 진주 하대동, 꽃사과나무, G.S. Lee; 성충 80, 18.IX.2019, 진주 초전동, 석류, G.S. Lee; 성충 10, 18.IX.2019, 진주 초전동, 배나무, G.S. Lee; 성충 100, 14.IX.2019, 부산 동래구 사직동, 석류, J. Ha. [전남] 성충 10, 17.IX.2019, 고흥 동강면 한천리, 석류, G.S. Lee; 성충 30, 15.IX.2019, 순천 주암면 광천리, 석류, J. Song; 성충 30, 18.IX.2019, 순천 장천동, 피라칸타, G.S. Lee; 성충 30, 18.IX.2019, 순천 장천동, 매실, G.S. Lee; 성충 10, 18.IX.2019, 순천 석현동 313(순천대학교), 홍가시나무, G.S. Lee.
분포. [아시아] 한국(미기록). 일본, 중국, 오만, 이란, 이스라 엘, 인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터키, 투르크메니 스탄; [유럽] 그리스, 독일, 러시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스웨덴,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우크라이나, 유고슬라비 아, 이탈리아, 체코공화국, 체코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키프 로스,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헝가리, [아프리카] 남아프리 카공화국, 리비아, 모로코, 수단, 스페인(카나리제도), 에리트 레아, 에티오피아, 이집트, 카메룬, 튀니지, [북미] 멕시코, 미국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뉴멕시코, 사우스캐롤라이나, 애리 조나, 오리건, 조지아,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남미] 베 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오세아니아] 호주, 뉴질랜 드 (CABI, 2019)
기주 (경제작물): [석류나무과] 석류나무; [장미과] 매실나무 (new record), 배나무, 비파나무, 사과나무, 살구나무; [운향과] 감귤나무, 레몬; 모과나무(new record) (CABI, 2019;Nguyen and Hamon, 2017)
생태. 이 가루이는 거의 독점적으로 기주식물체의 잎에서 집 단을 이룬다. 암컷성충은 잎에 산란하고, 어린 유충은 그곳에 입의 구침을 주입한 후 정착한다. 연 수 세대가 발생하는 다화 성(polyvoltine)이다. 양성생식을 하며, 4개의 미성숙 영기가 있 다. 첫 번째 영기인 crawler는 일정량의 분산을 이루며, 이어진 미성숙 단계는 고착성이다. 최종 미성숙 영기인 ‘번데기’는 섭 식을 중단하고 변태를 겪기 전 초기에 섭식을 한다. 날개를 지 닌 성충은 주로 분산 단계이다(CABI, 2019). 이집트에서 Priesner and Hosny (1932)는 연 2-3세대를 보고하였고, 시실리에 서 봄-여름 3세대가 배나무에서 보고되었다(Rapisarda, 1985). 캘리포니아에서 Sorensen et al. (1990)은 이 나무이가 가능한 세대기간이 25일로 연 많은 세대를 가진다고 믿었다(Bellows et al., 1990). 이 가루이는 낙엽성이 아닌 대체기주 식물에서 겨 울을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Dreistadt and Flint, 1995;CABI, 2019).
참고사항. 북반구에서 석류가루이는 1월의 일평균기온이 - 7℃에서 -1℃ 사이의 등온선이 남방한계선으로 알려져 있으므 로(CABI, 2019).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방에서 충분히 월동 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큐슈)에서 석류가루이는 5월 부터 11월까지 석류나무에서 모든 발육태가 관찰되며, 가을이 되면 홍가시나무로 이동하여 알로 월동한다(Kanmiya and Sonobe, 2002). 2019년 9월부터 10월까지 경남, 전남, 제주 등 남 부지방에서 이 외래해충이 발견된 40여개 지점 가운데 대부분 이(35지점, 87.5%) 주택가, 공원 등 공유지였으며, 상업용 과원 (5지점, 12.5%)의 경우 관리가 소홀하거나 방제를 안 하는 일부 포장에 국한되었다. 경남 및 전남 일부 지역에 국한되어 발생하 고 있는 석류가루이의 추가적인 확산을 저지하고 상업적 재배 포장으로의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또는 지방자 치단체가 공유지의 일부 고밀도 지점에 대해 약제살포 등 집중 적인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노지해충인 석류가루이의 밀도를 자연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기생성 천적, 예를 들면 면 충좀벌 일종인 Encarsia inaron (Walker)의 도입 및 방사도 검 토할 필요가 있다(Pickett et al.,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