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진드기과(Ixodidae)에 속하는 진드기는 hard tick이라 부 르며 전 세계에 약 800여 종 이상 보고되어 있는 거미강에 속한 절지동물이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의 3 발생 단계를 가 지며 각 단계로 탈피하기 위해서 숙주동물(포유류, 조류, 파충 류 등)의 혈액을 필요로 하며(CDC, 2017), 흡혈 과정 중 진드기 체내의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숙주로 전달되어 감염이 일어난다(Moon et al., 2013;Shin, 2013). 특히 참진드기과에 속하는 일부 hard tick들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라임병(lyme disease), 진드기매개뇌염(tick-borne encephalitis), 큐열(Q fever), 바베시아증(Babesiosis) 등을 유발하는 병원체를 보균하여 이 들 질병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Dantas-Torres et al., 2012;Jongejan and Uilenberg, 2004). Boophilus 속을 제외한 대부분의 참진드기는 3 숙주 진드기(3-host tick)로 각 발생 단 계마다 흡혈 숙주를 바꾸는데 숙주 간 질병의 교차감염 가능성 이 높아 역학적으로 중요한 질병 매개체로 여겨진다(Kim et al., 2013).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참진드기는 5속 33종이 기록되어 있 으며 국내에서 채집된 참진드기 연구들에 따르면 작은소피참 진드기가 9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국내에 우점하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Chong et al., 2013;Kim et al., 2011;Song et al., 2016). 작은소피참진드기의 국제적 분포는 한반도 와 중국, 일본 및 극동러시아 지역이 주요 서식처이며 (Raghavan et al., 2019),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 등을 포함하는 서태평양 지역으로 침입한 이후 성공적으로 정착 및 서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arker and Walker, 2014;Heath et al., 2011;Hoogstraal et al., 1968). 최근 2017년 미국 뉴저지 지 역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Rainey et al., 2018), 코네티컷, 뉴욕,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 미국 동부 지역에서도 발견되어 미국 보 건당국의 관심도가 증대되고 있다(Beard et al., 2018).
특히 작은소피참진드기는 혈소판감소증(thrombocytopenia), 백혈구감소증(leukocytopenia), 다발성 장기부전(multi-organ failure),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SFTS를 매개하는 종 으로 알려져 있으며(Yu et al., 2011;Zhang et al., 2012), 2009 년 중국, 2012년 일본, 2013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SFTS가 보 고된 이후(Kawabata et al., 1987;Kim et al., 2013;Takahashi et al., 2014;Yu et al., 2011), 중국에서는 2011년부터 2017년 까지 3,5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동북아 지역에서는 유행병 양상을 보이고 있다(Li, 2015). 우리나라에서는 SFTS 가 3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2013년 첫 환자 가 보고된 이후 2018년까지 매년 36, 55, 79, 165, 272, 259명이 보고되어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한 누적 사망자 수가 173명으로 평균 치사율이 20%에 이르는 등 그 위험성은 매년 강조되고 있다(KOSIS, 2019a;Song et al., 2016;Yun et al., 2017). 특히 60세 이상 고령 감염자는 전체 감 염자의 약 70%(누적 환자 수 599명)에 육박하며 환자의 대부분 이 농업종사자인 점으로 보아 농촌 지역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 구된다(Kim and Oh, 2014;KOSIS, 2019b). 지역별 SFTS 환자 발생 비교에서는 2018년까지 경상북도의 누적 SFTS 환자 발 생수가 136명으로 경기도(146명)에 이어 전국에서 2위를 차지 하였다(KOSIS, 2019c).
경상북도 상주시는 농업 중심 도시로서 상주시 전체 인구 중 농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이르고 2019년 기준으 로 60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약 40%에 이르는 고령화 도시이다 (KOSIS, 2019d). 또한 상주시는 낙동강 지류인 북천과 병성천 이 합류하는 지역 주변으로 도심이 구성되어 있고, 도심에는 체 육센터, 시민공원, 그린공원 등의 도심 녹지 공간과 야외 게이 트볼장, 산책로, 야외무대 등의 강변 녹지 공간이 조성되어 시 민들의 출입이 잦다. 야산에 둘러싸인 상주 도심의 외곽은 야생 동물이 자주 출몰하며 가로등 및 포장도로의 설치가 미비하고 제초 및 예초 등의 관리가 취약한 편이며, 논과 밭 등의 경작지 가 도심과 인접해있는 환경적 특징을 가진다. 13개의 다양한 환 경에서 참진드기를 채집,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주거지, 논, 밭, 수로, 야산, 산책로 등에서 참진드기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KCDC, 2019), 상주시의 산업 구조 및 도시 환경을 고려할 때 상주 시민의 참진드기와의 접촉 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도심 녹지지역(urban green area)과 농 촌 지역(rural area), 그리고 인적이 드물고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관리 취약지역(vulnerable area of management)으로 채집 지를 구별하여 환경별 참진드기의 발생을 확인하고 채집된 진 드기에서 SFTS 바이러스 보균 여부를 조사하여 상주 시민들로 하여금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대한 주의를 고취하고자 하 였다.
재료 및 방법
조사지역
참진드기의 채집지는 상주시의 환경을 고려하여 도심 녹지 지역, 관리 취약지역, 농촌 지역을 포함하는 세 종류의 환경 내 26개 지점을 선정하였다(Table 1, Fig. 1). 학교시설, 도심 공원 및 체육센터 등 시민의 출입이 활발하고 주기적인 관리가 이루 어지고 있는 도심 녹지지역(sites 1 ~ 14)의 경우 풀의 길이가 발 목을 넘지 않고 가로등 및 야간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이들 도 심 녹지지역의 채집지는 상주시를 가로지르는 2개의 강(북천 과 병성천) 주변의 산책로 2개 지점(sites 1, 2)과 강변에 조성된 공원(sites 3, 4) 2개 지점을 선정하였고, 도심 근린공원 3개 지 점(sites 5~7) 및 야산 근린공원 2개 지점(sites 8, 9), 시민체육 공원(sites 10, 11) 2개 지점과 두 강이 합류하는 지역에 조성된 게이트볼장(site 12) 및 고등학교와 대학교 내 잔디밭(sites 13, 14)을 포함한 총 14개 지점을 선정하였다(Fig. 1). 관리 취약지 역(sites 15 ~ 21)은 강둑 위 길가의 수풀(sites 15, 16), 강변 잡 초지(site 17), 인적이 드문 산길(site 18), 농가지역 공터(site 19) 및 주거지역 공터(site 20), 그리고 폐가(site 21)를 포함한 총 7지점을 선정하였다. 이들 관리 취약지역들은 인적이 드물 고 풀의 높이가 1 m 가량 자라있으며 야생동물의 흔적이 관찰 되는 곳이다. 농촌 지역(sites 22 ~ 26)의 경우는 축사 주변의 잡 초지 2개 지점(sites 22, 23)과 논, 밭 주변의 논두렁(sites 24, 25) 2개 지점, 농로(site 26) 1개 지점으로 총 5개 지점을 선정하였 다. 해당 농촌 지역은 작물을 기르는 곳만 관리가 되어 있으며 주변 논두렁과 농로의 잡초는 무성하게 자라 방치되어 있고 야 생동물의 흔적이 관찰되는 곳이다.
진드기 채집
환경별 채집지에서의 참진드기의 발생 조사는 2019년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flagging method (백색 융천: 1 m × 1 m)를 이용하여 조사하였다(Noh et al., 2018). 강변 잡초지(site 17)의 경우 2인이 1시간 동안 채집하였고, 폐가(site 21)에서 4인이 1 시간 채집하였으며, 그 외 23개 지점에서는 4인이 2시간씩 채 집하였다. 채집한 참진드기는 50 ml cornical tube에 보관하며 채집 당일 상주 우석여고 과학실 또는 경북대학교 곤충 분자 생 리학 실험실로 운반하였고, 물을 적신 솜을 넣어 형태학적 분류 전 까지 4°C 냉장 조건으로 보관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실체현 미경(SZ51, Olympus, Japan)을 이용하여 기존 문헌에 따라 동 정이 가능한 성충과 약충 만을 기록하였으며(Yamaguti et al., 1971), 진드기 채집 시의 인원수와 채집 시간을 보정하기 위해 채집 진드기 수는 Collection Index (CI = tick number / 1h / 2 people)로 산출하여 기록하였다.
SFTS 바이러스 조사
동정이 완료된 진드기는 동일한 종, 동일한 발생단계로 pooling 하였으며 CI 기준으로 성충은 최대 5마리씩, 약충은 최 대 30마리씩 파쇄용 튜브(S1193, MP Biomedicals, Irvine, CA, USA)에 넣었다. 각 튜브에는 NucleoZoL (740404.200, Macherey- Nagel, Düren, Germany) 400 μl를 첨가하고 30분 동안 상온에 서 incubation 하였다. 이후 샘플은 파쇄기(P000062-PEVO0-A, Bertin Technologies, Bretonneux, France)를 이용하여 6,600 rpm에서 30초씩 3회 파쇄하고, 14,000 rpm에서 4℃ 조건으로 5분 동안 원심분리하여 상등액을 확보하였다. 확보한 상등액 은 Direct Zol RNA extraction kit (R2052, Zymo Research, Irvine, CA, USA)를 이용하여 메뉴얼에 따라 RNA를 추출하였 고 추후 SFTS 바이러스 진단 실험 전까지 -80℃ 조건에서 보관 하였다.
SFTS 바이러스 진단은 SFTS 바이러스 M 단편 증폭을 이용 하였고, 추출된 바이러스의 양이 소량인 것을 고려하여 Nested- PCR을 진행하였다. First PCR primer 염기서열은 이전 연구에 서 보고한 정보를 이용하였고(Table 2) (Ham et al., 2014), Dia- Star 2X OneStep RT-PCR Pre-Mix Kit (DR31-P096 SolGent, Daejeon, South Korea)에 추출한 참진드기 RNA 5μl, distilled water (DW) 8μl, SFTSV MF3 (forward primer) 1μl (10 pmol), SFTSV MR2 (revers primer) 1μl (10 pmol)을 섞은 후 First PCR을 진행하였다. PCR 조건은 50℃/30분, 95℃/15분 진행 하여 역전사하였고 95℃/20초, 58℃/40초, 72/30초로 35회 반 복하여 증폭한 뒤 72℃/5분 동안 최종 신장과정을 진행하였다. 이어서 Nested PCR은 AccuPower Hotstart pcr premix kit (K-5050, Bioneer, Daejeon, South Korea)에 First PCR 산물 1μ l, SFTSV For (forward primer) 1μl (10 pmol), SFTSV Rev (revers primer) 1μl (10 pmol), DW 17μl을 섞은 후 94℃/5분 동안 pre-denaturation하였고, 94℃/20초, 59℃/20초, 72/20초 에서 26회 반복하여 증폭한뒤 72℃/5분 동안 최종 신장과정을 진행하였다(Table 2) (Jung et al., 2019). 증폭된 PCR 산물은 1% agarose 겔에서 100V 30분 조건으로 전기영동하였고 밴드 의 유무는 GelDoc XR+ System (Universal Hood II, Bio-Rad, Hercules, CA, USA)을 통해 확인하였다.
결과 및 고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참진드기 발생이 예상되는 지점 26곳 을 대상으로 flagging 채집을 실시하였다. 총 CI 143의 참진드 기가 채집되었고, 작은소피참진드기(CI 138), 개피참진드기 (CI 4), 일본참진드기(CI 1)의 3종의 발생이 확인되었다. 그중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총 채집 진드기의 96.5%(CI 138)를 차지 하며 상주시에서 우점종으로 관찰되었다(Table 1, Fig. 2A). 국 내에서 진행된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지리산 둘레길에서 참진 드기의 분포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98.8%의 진드기가 작은소 피참진드기였으며(Song et al., 2016), 경기도 비무장지대에서 는 75.8%의 진드기가(Chong et al., 2013), 경기도 광주지역의 경우 90%가(Jung et al., 2019) 작은소피참진드기로 확인되었 다. 또한 우리나라 전국적인 참진드기 분포 연구에 의하면 전체 채집 진드기의 90.8%가 작은소피참진드기로 관찰되었다(Park et al., 2014). 본 연구를 비롯한 국내 참진드기 연구에 근거할 때,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상주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우점 하는 종으로 판단된다.
상주시에서 채집된 참진드기의 환경에 따른 발생률을 조사 한 결과, 관리 취약지역에서 91.6%,농촌 지역에서 5.6%, 도심 녹지지역에서 2.8%의 참진드기가 채집되어, 도심 녹지지역보 다 농촌 지역에서 조금 더 높은 참진드기 발생을 보였고, 이들 두 지역보다 관리 취약지역에서 상당히 높은 참진드기의 발생 률을 보였다(Fig. 2B).
세 환경중 가장 적은 참진드기 발생률을 보인 14개 지점의 도심 녹지지역에서는 강변 산책로(site 1)와 강변공원(site 3)에 서 각각 CI 3, CI 1의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채집되어 참진드기 의 발생이 확인되었으나, 나머지 12개 지점에서는 참진드기 발 생이 관찰되지 않았다(Table 1). 참진드기의 발생이 확인되지 않은 12개 지점은 강변 산책로(site 2) 및 강변 공원(site 4)과 도 심 공원(sites 5 ~ 9), 체육 센터(sites 10 ~ 12), 고등학교(site 13) 와 대학교 내의 잔디밭(site 14)으로 예초 작업 및 해충 방제 활 동 등의 체계적 관리가 이루어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으며 야 간 가로등으로 인한 진드기의 주요 흡혈원인 야생동물의 출현 빈도가 낮아 참진드기가 채집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Table 1, Fig. 1). 이는 참진드기가 채집되지 않은 원인이 인위적인 환 경과 사람들의 빈번한 왕래가 야생동물의 활동에 영향을 미쳐 참진드기가 채집되지 않았다고 고찰한 이전 연구와 유사한 결 과라 사료된다(Chae et al., 2017).
반면 인적이 드물고 수풀이 우거지며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 는 관리 취약지역 7개 지점에서는 이번 연구에서 채집한 참진 드기의 91.6%가 채집되었다(Fig. 2B). 그 중 가장 높은 수치인 CI 64가 채집된 강변 잡초지(site 17)의 경우는 강둑길 아래 물 가 바로 옆에 형성된 자연 잡초지로서 토양이 습하며 1 m 높이 의 잡초로 이루어진 환경이 높은 상대습도를 형성하여 진드기 의 발달에 유리하였기 때문에 많은 수의 진드기가 채집된 것으 로 생각한다(Heath, 1979;Yoon, 2002). 또한 CI 49가 채집된 폐가(site 21)의 경우는 야산과 맞닿아 있는 곳으로, 인적이 드 물고 마당에는 감나무와 1 m 높이의 무성한 잡초가 있으며 야 생동물의 흔적이 관찰되는 것으로 보아 야생동물의 출입과 높 은 잡초로 인해 많은 수의 진드기가 채집된 것으로 생각된다. CI 11이 채집된 산길(site 18)은 작은 계곡을 따라 형성되어 있 는 잡목림 산길로 사람들의 왕래가 적고 관리되지 않아 낙엽이 무성하였다. 강둑 위 길가의 수풀 2개 지점(sites 15, 16)은 각각 CI 3과 CI2의 진드기가 채집되었는데, 주변 잡초의 길이는 약 30 cm 정도로 낮았으나 근처에 야산이 있으며 야생동물의 흔 적이 관찰되는 등 인적이 드물고 관리가 취약하여 채집된 것으 로 생각한다. 농지 주변의 공터(site 19)는 관리되지 않은 잡초 (1 m 이상)가 무성하고 야생동물의 흔적이 관찰되는 곳으로 CI 2 진드기가 채집되었다(Table 1, Fig. 1). 반면 주거지역 공터 (site 20)는 참진드기가 채집되지 않았는데, 주거지역 공터(site 20)는 대학가 앞 형성된 주거지역 가운데 미개발된 지역으로 1 m 높이의 잡초가 무성하며 방치되어 있는 공간이지만 주변으 로 사람의 왕래가 활발하며 포장도로와 가로등 등 인위적인 환 경이 조성되어 있어 도심 녹지지역과 동일하게 야생동물의 출 현이 제한된 것이 참진드기가 발생하지 않는 원인인 것으로 생 각된다(Table 1, Fig. 1).
농촌 지역의 경우 5개 채집지에서 총 CI 8의 진드기가 채집 되어 도심 녹지지역(CI 4) 보다 많이 채집되었다(Fig. 2B). 2개 의 논두렁(sites 24, 25)과 농로(site 26)에서는 진드기가 채집되 지 않았는데, 이는 진드기의 생존에 주변 습도가 중요하다는 점 을 고려할 때(Knülle and Rudolph, 1982), 이들 주변 지역이 개 방되어 그늘이 없으며 예초 작업이 이루어져 짧아진 잡초 탓에 건조한 것이 진드기가 채집되지 않은 원인으로 예상된다. 반면 축사 주변의 잡초지 2개 지점(sites 22, 23)에서는 각각 CI 3과 CI 2의 진드기가 채집되었다(Table 1, Fig. 1). 국내 방목장을 중심으로 진드기 분포를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 지 역에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는데(Kim et al., 2014), 이는 이들 지역에 흡혈 가능한 가축의 존재가 진드 기 발생에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생각된다.
상주 지역에서 채집한 진드기(CI 141, 26 pool)를 대상으로 SFTS 바이러스를 검출한 결과 양성 의심 샘플은 확인되지 않 았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SFTS 바이러스 검출률은 상황에 따라 상이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리산 주변에서 채집된 진드기 127개 pool을 대상으로 SFTS 바이러스 검출 연구에서 양성 샘 플을 확인하지 못하였고(Song et al., 2016), 경기도 광주 지역 에서 확보된 3,541마리(281 pool)의 진드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양성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없었다(Jung et al., 2019). 그러나 Chae et al. (2017)의 SFTS 바이러스 진단 연구 에서는 관악산에서 채집된 총 273마리의 진드기에서 2.56% 최 소야외감염률이 보고되었고, Park et al. (2014)의 전국단위의 연구에서는 11,856마리의 진드기 중 0.46%의 진드기에서 SFTS 양성이 관찰되는 등 채집 지역과 채집 시기 및 연구진에 따른 SFTS 바이러스 검출률이 상이하였는데, Song et al. (2016)은 이에 대해 진드기 샘플에서의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특이도 및 민감도 증대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고찰하였다. 본 연구에서 채집한 상주 지역 진드기 샘플에서 SFTS 바이러스 양성 샘플이 관찰되지 않았지만, 추후 다양한 방법을 통한 바이 러스 진단법 효율 증대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와 더불어 이를 적 용한 지속적인 지역 사회의 SFTS 바이러스 모니터링 연구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연구라 사료 된다.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상주시의 도심 녹지지역, 관리 취약지역, 농촌 지역으로 구별된 3개 환경내 26개 지점을 대상으로 진드기 발생 을 조사하였다. 채집된 참진드기를 CI로 산출한 결과, 작은소피 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와 일본참진드기를 포함한 총 CI 143의 참진드기가 조사되었다. 이들 중 작은소피참진드기가 96.5% (CI 138) 채집되어 우점종으로 확인되었으며, 채집된 진드기의 91.6%는 시청의 방역이나 예초 작업 등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 루어지지 않는 관리 취약지역에서 채집되었다. 반면, 축사 주변 과 농로 등의 농촌 지역에서는 소수의 진드기(CI 8)가 채집되었 으며, 학교시설과 시민공원, 체육센터 등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 어지는 도심 녹지지역에서는 진드기가 채집되지 않았으나 강변 산책로와 강변공원에서 CI 4의 진드기가 채집되었다. 본 연구에 서 채집된 참진드기 26 pool을 대상으로 SFTS 바이러스를 검출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상주 지역내 참진드기에 대한 노출은 시민들이 주로 생활하 는 반경의 녹지 공간과 논, 밭과 같은 농경지에서 비교적 적을 것 으로 예상되지만, 축사 주변이나 농로주변의 풀이 우거진 곳에 서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인적이 드물고 관리 가 되지 않는 잡초지의 경우 참진드기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출입을 삼가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