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과 다년생 식물인 아스파라거스(Asparagus officinalis) 는 1966년에 국내에 처음 재배되어 1968년에 재배면적이 약 700 ha까지 증가하였으나 줄기마름병 등으로 인하여 재배면적 이 급감하였다가 1990년대부터 수출과 국내 소비증가로 재배 면적이 다시 증가하여 2005년에는 30 ha 면적에서 150 톤이 생 산되고 있다(Seung, 2007).
전 세계적으로 아스파라거스 해충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 어지지 못하였으나, 미국에서는 13종의 해충이 방제대상으로 보 고되었다(Anonymous, 2000,Anonymous, 2005). 즉 잎벌레류 해충으로 아스파라거스잎벌레(Crioceris quatuordecimpunctata Scopoli)와 Crioceris asparagi 두 종이 주로 문제가 되고 있고, 총채벌레류 해충은 파총채벌레(Thrips tabaci), Caliothrips faciatus 등이 발생하나 파총채벌레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 고되어 있다. 나방류 해충은 파밤나방(Spodoptera exigua), 뒷 흰날개밤나방(Peridroma saucia), 검거세미나방(Agrotis ipsilon) 등 거세미나방류가 보고되었고, 진딧물류 해충은 아스파라거 스진딧물(Brachycorynella asparagi), Scutigerella immaculate 등이고, 그 외 왜콩풍뎅이(Popillia japonica), 연리초장님노린 재(Adelphocoris lineolatus)와 Lygus lineolaris 등의 해충이 발 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Anonymous, 2000,Anonymous, 2005).
국내에서 아스파라거스의 해충에 대한 기록은 1986년 편찬 된 한국 식물병· 해충·잡초명감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KSPP, 1986), 이세리아깍지벌레, 왜콩풍뎅이, 검은철모깍지벌레, 앞 붉은흰불나방이 등 4종이 있다. 또한 일본 도감을 번역한 책자 에 아스파라거스잎벌레 1종이 소개되어 있다(Kim, 1999). 하 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아스파라거스 해충의 조사기록이나 표본적 근거를 찾아볼 수 없으며, 기존의 기록은 외국의 사례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아스파라거스는 비타민,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특 히 아스파라긴산이 다량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과 숙취해소에 탁월하여 식품적 가치가 높아 새로운 농가의 소득작물로 대두 되고 있다(Seung, 2007).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조사된 아 스파라거스 해충에 대한 기초자료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제주도에서 재배되는 아스파라거스에 발생하는 해충의 종류와 피해, 그리고 주요 발생시기를 구명하고자 수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조사 포장과 조사시기
해충조사는 제주시 애월(이하 애월 포장)과 서귀포시 동홍 동(이하 동홍동 포장)에 소재한 아스파라거스 재배 농가 하우 스(약 3,300 m2 면적)와 제주시 오등동에 소재한 온난화대응농 업연구센터(이하 오등동 포장) 아스파라거스 재배 하우스(500 m2의 면적)에서 수행하였다. 애월 포장에서는 아틀라스 품종 이, 동홍동 포장에서는 슈퍼웰컴 품종이, 오등동 조장에서는 슈 퍼웰컴과 그린타워 품종이 재식되어 있었다. 아스파라거스는 90~120 cm 너비의 이랑에 30~50cm 간격으로 재식되어 있었 고, 한 동의 하우스에는 총 4개의 이랑이 조성되어 있었다. 해충 조사구는 하우스 동당 하나의 이랑을 선택한 후 약 20 m 길이를 한 구로 설정하였고, 총 3개 구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조사는 생육기 중에 시기와 간격은 2007년에는 10일 간격으로, 2008 년부터 2010년까지는 7일 간격으로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아스파라거스 생육과 재배 방식을 감안하여 봄 수확기, 입경기, 생육기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봄 수확기는 지상으로 아스파라거스 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3월부터 입경 전까지를 의미한다. 입경기는 봄 수확기를 마치고 지상위로 올 라오는 아스파라거스 순을 수확하지 않고 기르는 기간을 의미 한다. 입경기는 재배 농가마다 차이가 있으나 2007년과 2008 년은 4월 말이었고, 2009년에는 애월 포장은 6월초, 동홍동 포 장은 4월 말이었다. 2010년의 입경기는 동홍동 포장이 6월초, 애월 포장이 6월말이었다. 생육기는 입경된 아스파라거스의 지상부가 최대로 자란상태로 유지되는 기간 즉 11월경에 지상 부를 제거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아스파라거스 발생 해충 조사
해충 조사는 설정된 3개의 구에서 육안조사와 타락법으로 수행하였다. 타락 조사는 총채벌레, 진딧물과 같은 미소해충에 대하여 각 구에서 임의로 선택한 5주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봄 수확기에는 지상으로 자란 아스파라거스 순을 대상으로, 입 경기와 생육기에는 2~3개의 측지를 대상으로 2~3차례 타락하 였다. 육안조사는 나방류, 딱정벌레류, 달팽이류 등을 대상으 로 조사하였다. 현장에서 바로 동정이 되지 않은 종의 경우 채 집하여 표본으로 제작하여 동정하였고, 나방 유충은 우화시켜 동정하였으며, 진딧물과 총채벌레는 표본으로 제작하여 동정 하였다. 총채벌레의 발생양상은 위 타락법 조사와 더불어 흰색 끈끈이 트랩(15 × 25 cm, 그린아그로텍사, 경산시, 대한민국) 을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트랩은 조사구의 중간 위치에 한 개씩 설치하였다. 트랩의 높이는 봄 수확기와 입경기에는 작물의 키 높이에 맞추어 설치하였고, 생육기에는 지상에서 1.5 m 높이에 설치하였다. 총채벌레 발생밀도는 총 조사된 수에 대한 비율로 변환하여 연간 발생양상을 나타내었다.
해충 조사결과는 본 연구의 목적상 정량적인 표기가 무의미 하였기 때문에 정성적으로 발생정도와 피해정도를 표기하였 다. 발생정도는 대부분 농가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경우 ++++ (frequent), 모든 농가에서 발견되지는 않으나 간헐적으로 밀도 가 높은 경우 +++(moderate), 발생밀도가 낮고 드물게 발견되 는 경우 ++(rare), 발생밀도가 낮고 쉽게 발견되지 않는 경우 +(very rare) 등으로 구분하였다. 피해정도는 상품가치를 완전 히 떨어뜨리는 경우 ++++(very serious), 상품가치에 영향을 심 하게 미치는 경우 +++(serious),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고 잎 등 에 피해를 주는 경우 ++(moderate), 피해가 경미한 경우 +(little) 등으로 표기하였다.
성페로몬을 활용한 나방류 해충 발생양상
2007년에 육안으로 조사된 나방류 해충을 대상으로 애월과 동홍동 포장에서 성페로몬 트랩을 활용하여 발생양상을 조사 하였다. 성페로몬 유인제는 담배거세미나방(Spodoptera litura Fabricius)의 경우 Boo et al. (2003)이 보고한 조성비에 따라 Z,E-9,11-14Ac와 Z,E-9,12-14Ac를 79 : 1 비율로, 차애모무늬 잎말이나방(Adoxophyes honmai)의 경우 Yang et al. (2009)의 조성에 따라 Z9-14Ac, Z11-14Ac, E11-14Ac를 30 : 63 : 6의 비 율로, 왕담배나방(Helicoverpa armigera Hübner)의 경우 Boo et al. (2003)의 조성비에 따라 Z11-16:Al과 Z9-16Al을 9 : 1 비 율로, 파밤나방(S. exigua Hübner)의 경우 Jung et al. (2003)의 조성에 따라 Z,E-9,12-14Ac, Z9-14OH, Z11-16Ac를 7 : 3 : 1 비 율로, 도둑나방(Mamestra brassicae Linné)의 경우 Boo et al. (2003)의 조성비에 따라 Z11-16:Ac와 Z9-14Ac를 100 : 0.1 비 율로, 네눈쑥가지나방(Ascotis selenaria Denis et Schiffermüller) 의 경우 Ando et al. (1997)의 성페로몬 조성에 따라 Z,Z-6,9-3R4Sepoxy- 19Hy, Z,Z-6,9-3S4R-epoxy-19Hy, Z,Z,Z-3,6,9-19Hy을 33 : 38 : 2 비율로 조합하여 헥산에 희석한 후 성페로몬 성분의 총량 1 mg을 고무격막(ID. 8 mm; Wheaton Industries Inc., 뉴 저지, 미국)에 흡수시켜 제조하였다. 네눈쑥가지나나방의 성페 로몬 성분들은 Chemtech B. V. (네델란드)에서, 나머지 성분들 은 Pherobank (네델란드)에서 구입하였다. 밤나방과인 담배 거세미나방, 파밤나방, 왕담배나방, 파방나방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성페로몬 트랩을 활용하여 성충 발생을 조사하였 으나, 네눈쑥가지나방은 2008년과 2009년에 차애모무늬잎말 이나방은 2010년에만 조사하였다. 페로몬 트랩은 2008년과 2009년에 윙트랩 (그린아크로텍사, 경산시, 대한민국)을, 2010 년에 델타트랩 (그린아크로텍사, 경산시, 대한민국)을 사용하 였다. 트랩은 지상에서 약 1.5 m 높이로 트랩 간 5 m 이상 거리를 두어 조사포장에 대상 종당 1 개씩 설치하였고, 유인제는 1달 간격으로 교체하였다.
수확기 아스파라거스 피해
아스파라거스 봄 수확기에 총채벌레, 달팽이, 아스파라거스 잎벌레로 인한 순 피해를 조사하였다. 총채벌레는 2008년에 애 월과 동홍동 포장에서 해충 조사구 외에 2개 조사구를 추가로 선정하여 전체 아스파라거스 순을 대상으로 총채벌레 피해 순 수를 조사하였고, 2010년에는 동홍동 포장에서만 총채벌레 피 해를 조사하였다. 달팽이 피해조사는 조사 포장 중 달팽이 발생 이 많았던 애월 포장을 대상으로 2009년과 2010년에 조사구의 전체 아스파라거스 순을 대상으로 달팽이 피해 순의 수를 조사 하였다. 아스파라거스잎벌레 피해 조사는 2010년에 오동동 포 장의 하우스 4동(165 m2 면적)에서 재배되는 아스파라거스를 대상으로 피해순 수와 아스파라거스 순에 발생한 아스파라거 스잎벌레의 태별 발생 밀도를 조사하였다. 총채벌레, 달팽이, 아스파라거스잎벌레에 의한 아스파라거스 피해 여부 판단은 Fig. 1과 같은 피해증상이 육안상 쉽게 구분되는 경우에만 피해 를 받을 것으로 판정하였다.
결 과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아스파라거스에서 발생한 해충을 조사한 결과, 5개목 16종의 해충이 발생하였다(Table 1). 이중 파총채벌레, 아스파라거스잎벌레, 달팽이류 해충은 봄 수확기 아스파라거스 순을 가해하여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유발하는 해충이었다.
파총채벌레는 모든 조사포장에서 매년 고밀도로 발생했던 해충으로 아스파라거스 재배 전시기에 걸쳐 작물의 모든 부위 에 피해를 주었다(Fig. 1: a, b, c). 아스파라거스에서 파총채벌 레로 인한 피해증상은 잎, 줄기, 순의 표면에 바늘로 찍힌 듯한 작은 피해흔이 다수 나타났다(Fig. 1: a, b, c), 특히 봄 수확기에 파총채벌레는 아스파라거스 순의 비늘잎(scale-leaf) 사이에서 주로 발견되었고(Fig. 1: b). 가해 받은 아스파라거스 순의 비늘 잎들은 회백색으로 탈색되면서 벌어지면서 아스파라거스 순이 구부러지는 곡경증상이 발생하였다. 파총채벌레의 발생양상 은 포장에 관계없이 유사한 발생경향을 보였다(Fig. 2A, 2B). 대 개 3월경 발생 밀도가 증가하였다가 봄 수확기에 지상부의 아 스파라거스 순이 수확되면서 밀도가 낮아졌고, 1차로 6월 하순 내지 7월 상순과 2차 9월 하순 내지 10월 상순 발생증가를 보였 다. 봄 수확기의 아스파라거스 피해도 파총채벌레 발생양상과 동일하게 수확 초기인 3월에는 다소 높은 피해율을 보이다가 수확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에 피해율이 급격히 감소 하여 낮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Fig. 2C).
아스파라거스잎벌레는 조사 포장 중 오등동 포장에서만 매 년 다량 발생하였다. 아스파라거스잎벌레는 대개 3월 초중 순 에 첫 발생하였고, 주로 봄 수확기에만 피해를 주었다. 아스파 라거스의 피해 증상은 성충과 유충이 주로 아스파라거스 순을 섭식하여 피해를 주는데(Fig. 1: g, h, i), 아스파라거스 순의 중 간에 있는 비늘잎 가장자리를 따라 비늘잎 아래에 산란하여 아 스파라거스 순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었다(Fig. 1: g). 2010년 3월부터 5월 사이에 조사된 아스파라거스잎벌레 발 육태별 밀도와 순 피해율을 조사한 결과(Fig. 3), 아스파라거스 성충은 지속적으로 아스파라거스에 발생하여 피해를 주었고, 알은 3월 30일에 최대로 산란되었으며, 유충은 3월 30일부터 발생하여 피해를 주었다. 피해율은 3월 30일에 3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가 점차 감소하여 약 22 %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아스파라거스에 발생하는 달팽이류 해충은 달팽이(Acusta despecta sieboldiana)와 작은뾰족민달팽이(Deroceras reticulatum Müller)였다(Fig. 1: d, e). 이중 주로 달팽이가 많이 발생하였고, 작은뾰족달팽이는 봄 수확기에만 아스파라거스 순에서 소량 발견되었다. 달팽이 피해를 받은 아스파라거스 순은 비늘잎들 이 둥그렇게 부분적으로 섭식되거나 아스파라거스 순 중간 부 위에 길게 패인 섭식흔이 나타났다(Fig. 1: f). 달팽이가 매년 발 생하여 피해를 주었던 애월 포장에서 봄 수확기 달팽이 피해율 변화를 조사한 결과(Fig. 4), 수확초기에는 높은 피해율을 보이 다가, 아스파라거스 순이 본격적으로 수확되는 시기에는 피해 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기간 동안 총 아스파라거스 순 피해율은 2009년에는 5.7%, 2010년에는 23.3% 이었다.
나방류 해충의 유충은 입경기부터 생육기에 발생하였고, 주 로 아스파라거스 잎을 가해하였다. 아스파라거스에 발생하는 나방류 유충을 채집하여 동정한 결과(Table 1), 담배거세미나 방, 파밤나방, 왕담배나방, 도둑나방, 네눈쑥가지나방, 줄고운 가지나방(Ectropis excellens Butler), 차애모무늬잎말이나방이 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애월과 동홍동 포장에서 성페로 몬 트랩을 이용하여 나방류 해충의 성충 발생량과 조사구에서 유충 발생량은 Table 2와 같다. 나방류 해충 중 밤나방과인 담 배거세미나방, 파밤나방, 왕담배나방 유충이 돌발적으로 다량 발생하여 아스파라거스에 가장 큰 피해를 주었다. 담배거세미 나방과 파밤나방 성충은 애월과 동홍동 포장에서 매년 포획되 었지만, 유충 발생은 동홍동 포장에서 많았다. 왕담배나방은 동 홍동 포장에서 2008년에만 다량 발생하였다. 도둑나방 성충은 두 포장에서 거의 매년 소량 발생하였지만, 아스파라거스에서 유충 1마리만 발견되었다. 자나방류 중 네눈쑥가지나방이 주 로 발생하였다. 네눈쑥가지나방 성충은 조사기간동안 두 포장 모두 발생하였지만, 유충의 발생량은 매우 낮아 아스파라거스 에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 차애모무늬잎말이나방은 2010년에 성충이 두 포장에서 소량 발생하였지만, 유충은 2007년에 애월 포장에서 2마리만이 채집되었다. 차애모무늬잎말이나방 유충 은 아스파라거스 잎 여러 개를 실로 묶어 그 안에 살며 가해하 는 피해 증상을 보였다.
아스파라거스에 발생하는 진딧물은 목화진딧물(Aphis gossypii Glover)과 복숭아혹진딧물(Myzus persicae Sulzer)이 동정되 었으며, 주로 아스파라거스 생육기에 잎과 줄기에 발생하였다 (Table 1).
청동풍뎅이(Anomala albopilosa Hope)는 아스파라거스 생 육기에 발생하여 잎을 가해하였으나, 발생량과 피해는 적었다 (Table 1).
고 찰
기존 아스파라거스 해충목록(KSPP, 1986)에 포함되었던 이 세리아깍지벌레, 검은철모깍지벌레, 앞붉은흰불나방, 왜콩풍 뎅이 등 4종은 본 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왜콩풍뎅이는 국 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되었으나 녹색풍뎅이(Popillia uchidai Niijima et Kinoshita)와 혼돈하여 잘못 기록된 것으로 보고 확인되었다(Ku et al., 1999). 따라서 왜콩풍뎅이는 처음 부터 잘못 기록된 것으로 보이며, 본 조사에서는 왜콩풍뎅이 또 는 녹색풍뎅이와 형태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는 청동풍뎅이가 발견되었다. 본 연구는 제주도에서 재배하고 있는 아스파라거 스에 발생하는 해충을 조사하여 새롭게 16종의 해충을 국내 처 음으로 보고하였다. 즉, 해충 16종에 대한 포장 발생기록과 표 본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더불어 본 조사는 2007년부터 2010 년까지 4개년 동안 3개 포장에서 월 3~4회 정기적 조사를 통하 여 얻은 결과이므로 본 보고의 아스파라거스 해충목록은 신뢰 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지역적인 한계로 전국에 적용 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아스파라거스 해충방제 전략을 수 립하는데 기초 자료로 유용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초봄에 피해가 집중되기는 하지만 파총채벌레는 아스파라거스 재배 전시기에 걸쳐 가장 많이 발 생하고 피해를 주는 종으로 판단되며, 외국의 피해 보고사례와 일치한다(Anonymous, 2000,Anonymous, 2005). 재배 포장과 연도에 따라 간헐적으로 발생하여 피해를 줄 수 있는 해충은 아 스파라거스잎벌레, 달팽이, 담배거세미나방, 파밤나방 등이었 다. 왕담배나방은 자주 발생되지는 않았으나 2008년 1개 포장 에서 다발생하여 피해를 유발하였다. 페로몬 트랩 유살량과 유 충 발생량과의 관계를 볼 때(Table 2), 일단 발생되는 경우 아스 파라거스에 다소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나방 류와 도둑나방 등은 발생이 적거나 성충이 페로몬 트랩에 다소 유살되어도 유충의 발생은 아주 낮았다. 진딧물류는 등에류와 무당벌레류 천적이 다량 발생하거나 총채벌레 방제 시 동시 방 제가 되어 아스파라거스에는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아스파라거스에서 해충관리는 파총채벌레에 대한 연간 체계적 인 방제전략을 토대로 아스파라거스잎벌레, 달팽이, 담배거세 미나방, 파밤나방, 왕담배나방 등 발생과 피해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세워서 피해를 방지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방 제전략이 효과적인지 포장 실증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본 조사 의 결과는 보다 전국적이고 정밀한 연구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아스파라거스 재배현장에서 해충방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